항목 ID | GC050004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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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鴛鴦 |
이칭/별칭 | 원앙이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동물/동물 |
지역 | 경기도 포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소희 |
[정의]
경기도 포천시에서 서식하는 오리과의 텃새.
[개설]
원앙(鴛鴦)은 경기도 포천시를 상징하는 시조(市鳥)로서 천연기념물 제327호로 지정되어 있는 새이다.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일본에 걸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산간 계류·늪·강·저수지 등지에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는 오리과의 텃새이다. 하지만 일부는 철새인 경우도 있다. 몸집이 비교적 크고 깃털이 화려한 수컷에 비하여 암컷은 오리과 고유의 생김새를 가지고 있으며 예로부터 부부애를 상징하여 장식품과 생활용품에 그려지거나 조각품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형태]
원앙 은 몸길이가 40~50㎝로 보통 수컷이 암컷보다 크다. 수컷의 부리는 짙은 적색이며 끝은 흰색을 띤 뿔색이다. 암컷은 자주색을 띤 회색이며 홍채는 갈색이다. 다리는 붉은 황색이며 물갈퀴가 검다. 수컷의 이마, 머리 상단의 중심부 겨울 깃은 짙은 녹색이며, 뒷머리의 깃털은 갈기를 이룬 우관(羽冠)으로 자색 금속광택이 있는 붉은 갈색이다. 흰 눈썹선과 부채형의 큰 셋째날개깃이 인상적이다.
가슴은 자색을 띤 갈색이며, 옆면에는 검은색과 흰색의 깃털이 2줄로 선을 긋고 있어 온몸의 황금색 깃털과 화려한 색상 대비를 이룬다. 암컷은 몸 전체가 갈색을 띤 회색이며 흰 점무늬가 있고 배는 흰색을 띤다. 번식기 이후 변환 깃은 암수가 동일한 자주색을 띤 회색으로 변한다. 꽁지깃의 수는 14개이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우리 조상들은 예부터 원앙을 계칙(鸂鷘), 증경이[즹겅이], 비오리 등으로도 불렀다. 원앙은 우리 민속에서 부부애를 기원하거나 표현할 때 대표적으로 비유되어 온 동물이다. 부부의 침실에 쓰는 이불에 부부가 화목하게 해로하기를 바라는 뜻을 담아 원앙 그림이나 무늬를 넣는데, 이를 원앙금침(鴛鴦衾枕)이라고 하여 시집가는 딸에게 친정어머니가 만들어 주는 풍습이 있다.
또한 결혼하는 부부에게 금슬 좋게 살라는 의미를 담아 원앙 조각 한 쌍을 선물하기도 한다. 중국 고서인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수컷을 원(鴛), 암컷을 앙(鴦)이라고 부른 기록이 있다. 원앙의 암수 생김새와 깃털 색깔이 서로 달라 다른 종으로 구분하였는데, 번식기 모습을 통하여 같은 종임을 확인한 것이라고 한다. 이후에 둘을 합쳐 원앙이라고 불렀다.
[생태]
여름에는 산간 계류와 계곡 숲, 연못에서 지내다가 겨울에는 강과 저수지, 호소, 냇물에서 지낸다. 여름에는 소수 개체가 생활하나 겨울에는 저수지, 호수와 늪, 해변, 냇가에서 수십 마리 또는 수백 마리가 군집을 이루어 겨울을 난다. 주로 울창한 산골짜기 계곡에서 생활하는데, 나무 구멍에 번식하는 새로는 오리류 중에 유일하다. 대형 딱따구리가 사용한 둥지, 돌담 틈, 또는 인공 새집 등을 둥지로 이용하는데 벼과 식물의 마른 풀과 자신의 가슴 털을 뽑아 알 낳을 자리를 만든다.
알을 낳는 시기는 6월경이며 한 번에 9~12개의 엷은 황갈색 알을 낳는다. 알을 품는 기간은 28~29일이고 알을 품고 새끼를 돌보는 일은 주로 암컷이 맡아서 한다. 새끼는 40~45일 자라면 둥지를 벗어나는데, 이때 첫 번째 난관은 높은 둥지에서 땅으로 떨어져 물가로 이동하는 것이다. 먹이로는 도토리를 비롯한 나무열매, 풀씨, 달팽이, 소형 민물고기, 수생 곤충 등을 먹는다.
[현황]
원앙 은 1982년 11월 16일 천연기념물 제327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천연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야생 동식물 보호법」에 의하여 포획이 금지되고 있는 포획 금지 야생 동물이다. 『포천 군지』에는 희귀한 종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과 내촌면에 걸쳐 있는 광릉 숲 계곡 일대에서 드물지 않게 번식한 기록이 있다. 또한 우리나라 내륙 전역의 산간 계곡, 계류에서도 드물지 않게 서식이 확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