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0017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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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竈王 |
이칭/별칭 | 조왕할매, 조왕각시, 부엌신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포천시 |
집필자 | 변은숙 |
[정의]
경기도 포천지역의 주부들이 부엌에서 모시는 신.
[개설]
조왕(竈王)은 집안에 모시고 위하는 가신 신앙의 한 대상으로 불씨 및 부엌 등을 관장하는 신이다. 본래 조왕은 불의 신 또는 부엌신으로서 특히 모성이 반영된 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조왕각시’ 또는 ‘조왕할매’ 등이라고도 한다. 조왕은 부엌에 위치하는 존재이기에 여성, 특히 주부의 신앙처럼 된 일면이 있다. 부엌 안에서도 특히 가장 중요하고 신성한 곳은 부뚜막이기 때문에 화신(火神)인 조왕을 부뚜막에 모신다. 부뚜막 뒷벽 한가운데에 붙인 턱에 놓은 종지의 물이 신체이며, 때론 물이 아닌 다른 물체를 신체로 삼기도 한다.
[연원]
조왕의 연원에 대해서 살펴보면, 이수광(李睟光)[1563~1628]의 『지봉유설(芝峯類說)』에 중국으로부터 유래했다는 기록이 있으나, 이능화(李能和)[1869~1943]는 이것을 환인(桓因)의 신시(神市) 이래로 전승된 풍습이라고 하였다.
[내용]
포천 지역에서는 주부들이 부뚜막 위에 작은 물그릇을 고정시키고 매일 또는 며칠에 한 번씩 새벽에 정화수를 떠 놓는 것을 신체로 삼고 그 앞에서 손을 비비며 치성을 드리기도 한다. 또한 가족의 생일이나 명절에는 음식을 바치며, 주로 자손의 안녕함을 기원하므로 마치 소박한 모성애의 상징으로 보이기도 한다.
또한 화신은 집안을 깨끗하게 정화시켜 주는 중요한 신이다. 최근까지도 포천 지역에서는 이사할 때 우선 연탄이나 난로 등의 불을 먼저 들여놓는다거나 이사 문안에 성냥을 사갔는데, 이것은 모두 불의 신인 조왕과 관련된 유습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