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7004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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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三陟新里-民俗遺物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유물/유물(일반) |
지역 |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문의재로 1423-66[신리 472] |
시대 | 조선 |
집필자 | 최장순 |
[정의]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신리에 있는 산간 지역 전통 가옥과 민속 유물.
[개설]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신리는 화전민 민속촌으로 한국인의 시원이요 옛날 이야기의 무대가 그대로 보존되어있는 선인들의 요람지, 태고의 마을이라 할 수 있다. 이 마을에 있는 너와집과 물레방아 등 10점이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되어 우리나라 산간 마을의 가옥과 생활상을 알 수 있도록 하였다.
너와집이란 지붕의 재료를 기와나 이엉 대신 판재를 얇게 쪼개어 지붕에 차곡차곡 깔아 이은 집이다. 너와집은 숲이 울창한 산간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살림집으로 너새집 혹은 널기와집(板瓦家)이라고도 한다.
너와는 70장을 한 동이라고 하는데, 보통 한 간 넓이의 지붕에 한 동 반 내지 두 동이 소요된다. 너와로 지붕을 이을 때에는 방에는 고미반자를, 정지나 외양간 등에는 노출 천정으로 꾸미므로 정지에서 불이라도 지필 때 굴뚝으로 채 빠지지 못한 연기는 바로 천정의 너와 사이로 새어 나가게 된다.
너와의 수명은 10~20년 정도라고 하나, 이제는 사람이 살지 않으므로 인해 과거처럼 정지 아궁이에서 나오던 연기로 훈제가 되지 않아 실제는 5년 내외이며, 2~3년마다 수시로 부식된 너와를 빼고 새 것으로 바꾸어 끼우는 부분적인 교체 작업을 해야 한다. 즉 너와는 기와지붕을 수리할 때와는 달리 수시로 필요에 따라 썩은 것을 골라내어 새 것으로 바꿔 끼워주어야 한다.
나무이기 때문에 햇볕을 받으면 뒤틀리고 사이가 떠서 빗물이 샐 것 같지만 너와가 습기와 연기를 받으면 차분하게 가라앉아 비가 새지 않는다. 여름철에는 너와와 너와 사이에 틈새가 있어 환기나 통풍이 잘 되어 시원하고 연기도 잘 빠져나간다. 겨울철에는 지붕에 쌓인 눈이 틈새를 메워 보온 효과도 발생하니 자체적으로 단열 효과가 뛰어나다.
[위치]
삼척 신리 너와집과 민속유물 은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문의재로 1223-9에 소재한다.
[변천]
너와를 언제부터 지붕재로 사용하였는지 알 수 없으나, 옛 문헌인 『삼조북맹회편(三祖北盟會編)』권30에 ‘목판이나 화피로 지붕을 이었다’라는 기록이 있어 고려시대 함경도 지방에서 이미 사용하였을 가능성도 있으며, 또한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권55에 ‘널 이엉이므로 빗소리가 높다’는 등의 기록으로 보아 상당히 이른 시기부터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형태]
너와집 2채[구 강봉문 가옥, 구 김진호 가옥]
너와집은 외양간이 집안에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며, 이것은 추위와 맹수로부터 가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용마루 좌우 합각 부분에 까치구멍이라고 불리는 환기구멍이 있는데, 이곳으로 환기도 되고, 연기도 배출하게 되어있어 평야 지대의 민가와는 다른 특이한 점을 엿볼 수 있다. 특히나 건조할 때 틈새로 연기를 내보내며, 비가 오면 팽창하여 비를 막아주었던 너와지붕은 산과 함께 살았던 옛 산간 마을 화전민들의 지혜의 산물이다.
너와는 지름이 300mm 이상의 나뭇결이 바르고 잘 쪼개지는 적송 또는 전나무 등의 수간(樹幹)에서 밑둥치와 윗부분을 잘라낸 다음, 400~700mm 정도의 길이로 토막을 내어서 판 모양으로 쪼갠 것들이다. 너와를 쪼개는 방향은 나무 토막을 세우고 생목이 서 있던 향의 동서 방향에 평행이 되도록 도끼를 대고 해머로 내리쳐 쪼갠다. 너와의 크기는 일정치 않으나, 보통 가로 300~400mm, 세로 400~700mm, 두께 40~50mm 정도이다.
지붕을 이을 때는 처마 부분에서 용마루 방향으로 서로 포개어 이어 올라가고, 너와가 바람에 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지름 150~200mm 정도의 무거운 누름돌을 지붕에 얹어 놓거나 통나무 눌림목을 처마와 평행으로 지붕면에 눌러놓았다. 지붕의 서까래는 칡덩굴로 동여매고 외벽은 목재 송판을 사용한 빈지벽으로 되어있다. 굴뚝은 두께 30mm 가량의 판재를 방형으로 조립하여 사용하고 있다.
물레방아 1점
물레방아는 주요 구성재가 소나무이고, 1개의 물레바퀴와 2개의 방아, 물레방앗간으로 구성되어있으며, 물레방앗간은 너와집으로 되어있다. 벼 한 가마니를 찧는데 1시간 정도 걸린다.
통방아 1점
물방아 혹은 벼락방아라고도 하는데, 길이 5m, 무게 2톤 정도이다. 방아 공이가 있는 부분을 원두막처럼 만들었다. 밖에 물받이 통이 있어 그곳에 물이 가득 담기면 방아공이가 들렸다가 물이 쏟아지면 공이가 내리치며 곡식을 찧게 된다. 3분에 약 7회 정도 공이가 오르내리는데 수량이 많으면 하루에 벼 2가마니 정도 찧는다.
채독 1점
싸리로 만든 식량 저장용 독이다. 싸리로 항아리처럼 배가 부르게, 바닥은 네모지게 엮은 것이다. 쇠똥을 바른 뒤에 진흙을 덧바르기도 하고 처음부터 보릿겨와 진흙을 범벅해서 바르기도 한다. 비만 맞지 않으면 10여 년 사용이 가능하다. 콩이나 감자 등을 주로 저장하며 크기는 일정하지 않으나 보통 높이는 1m 내외, 무게는 3kg 내외이다. 독이나 항아리가 귀한 산간마을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도구 중의 하나이다.
나무통[김치통] 1점
피나무 속을 파내어 공간을 만들고 밑을 막아 여기에다 김치를 담아 먹었다. 통나무 속을 파내어 진한 풀을 이겨 발라서 보온이 잘 되므로 심한 추위에도 항상 같은 온도를 유지하여 김치의 맛이 변질되지 않는다.
화티[화투] 1점
불씨의 보존 용구로 부뚜막 옆에 진흙으로 만들어 놓은 일종의 화로이다. 옛날엔 이 불씨를 죽으면 집안이 망한다고 믿었고, 며느리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이 불씨의 보존이었다. 불씨를 죽인 며느리가 쫒겨나는 일도 있었다.
살피[설피] 1점
설피라고도 하며 설화를 말한다. 다래 덩굴이나 물푸레나무 또는 노간주나무를 휘어 만드는데, 눈이 온 뒤 혹은 미끄러운 비탈길에서 신고 다녔다.
창 1점
날 끝이 마름모꼴로 된 쇠창으로 짐승을 잡는데 사용되었다.
주루막 1점
화전민들이 사용하던 일종의 배낭이며 볏짚, 왕골, 칡뿌리, 가래나무 껍질로 만들어 맨 위는 주머니처럼 조였다 폈다 할 수 있게 되어있다.
[의의와 평가]
삼척 신리 너와집과 민속유물 은 강원도 지역의 너와집 유형과 발달과정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1975년 10월 21일 중요민속자료 제33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국가민속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