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 하봉리 충렬사에 있는 조선 후기 무신 류형 장군의 호패와 교지.

[개설]

류형(柳珩)[1566~1615]은 진주류씨이다. 자는 사온(士溫), 호는 석담(石潭), 시호는 충경(忠景)이다. 어려서부터 무예가 출중하여 임진왜란 때 의병장 김천일과 강화도에서 공을 세우고, 1595년(선조 28)에 무과 급제 후 이순신의 휘하에서 노량대전에 참전하였다.

정유재란이 일어나자 전투에서 승전하여 이순신의 총애를 받았고, 정유재란이 끝난 뒤 1601년(선조 34)에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되었다. 이후 여러 도의 병마절도사를 역임하였으며, 1615년(광해군 7) 황해도병마절도사로 재임 중에 사망하였다.

1796년(정조 20)에 충경이라는 시호를 받았으며, 1802(순조 2)에 의하여 영의정으로 증직(贈職)[죽은 뒤에 품계와 벼슬을 추증하던 일]되었다.

[형태]

류형장군 호패는 상아에 ‘류형병인생갑오무과(柳珩丙寅生甲午武科)’라고 음각되어 있다.

상단 중앙에 류형이라는 이름이 있으며, 상단 오른쪽에는 병인생이라는 생년과 왼쪽에 갑오무과라 하여 1594년 무과에 급제하였다는 내용이 있다.

[특징]

호패법은 호구(戶口)의 파악, 각종 국역(國役)의 안정적인 동원과 세금 부과를 위하여 16세 이상의 남자에게 시행되었다.

호패법은 1413년(태종 13)에 처음 실시된 이래 1459년(세조 5), 1610년(광해군 2), 1626년(인조 4), 1675년(숙종 1)에 시행되었다. 그러나 인조 대까지의 호패법은 시행 후 얼마 되지 않아 폐지되어 운영되지 못하였고, 숙종 대에 이르러서야 지속적으로 시행되었다.

호패는 신분에 따라 재질이 달랐다. 류형장군 호패는 상아로 만들어져 아패(牙牌)라고도 한다.

류형장군 호패는 류형장군이 당상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그가 사용한 것이다. 앞면은 이름 아래에 생년과 함께 ‘갑오무과’라 하여 급제 사실이 나란히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낙인이 찍혀 있다.

[의의와 평가]

류형장군 호패 및 교지 은 임진왜란 무렵의 인물사 연구와 세종특별자치시 지역의 진주류씨가 동향에 관한 연구 자료로써 가치가 있다. 2014년 6월 30일 세종특별자치시 유형문화재 제14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세종특별자치시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