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7014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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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世宗市-特産物- |
영어공식명칭 | Peach, Indigenous Product of Sejong City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
지역 | 세종특별자치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전충곤 |
[개설]
조치원 복숭아는 1908년 농업진흥청의 산실인 권업모범장 과수시범포가 조치원읍 봉산리에 설치되면서 재배되기 시작하였다. 조치원 복숭아의 재배 역사는 한국과수원예의 태동기에 시작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조치원에서 복숭아 재배가 시작된 것은 일제강점기 조치원 인구의 30%를 차지하고 있던 일본인들이 자기들의 먹거리 개발을 위하여 일본에서 가지고 온 품종을 시험 재배하면서 부터이다.
[지리적 배경과 기상여건]
복숭아의 원산지는 중국 황하 유역의 고원지대로 알려져 있다. 산도가 낮은 토양에서 잘 자란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에 재배되었다는 기록이 삼국사기에 있다.
조치원은 대전·천안·청주·공주와 접하고 경부선 철도 및 국도가 남북으로 관통하는 교통 요충지이며, 조천은 충청북도와 도계를 이루어 미호천과 합하고 다시 금강에 임하여 산이 있으나 높지 않아 목야지·과수원 등으로 농산물 재배에 적당하다. 조치원의 기상 여건은 타 지역에 비하여 재해가 적은 안전지대에 속한다.
연간 강수량은 1,250㎜, 10년 평균기온은 12.2℃[최고 39℃, 최저 20.5℃]로 비교적 온난한 데다 무상기간[1년 중 서리가 내리지 않는 기간, 즉 늦은 봄의 마지막 서리가 내린 때부터 초가을의 첫 서리가 내릴 때까지]이 165일 정도로 농작물 재배에 유리한 편이다.
개화기는 보통 4월 10~15일경이다. 이때의 동해 온도가 영하 1.7℃인데 연기 지역의 만상일이 5월 6일로 개화기보다 20~25일 늦어 저온 또는 서리에 의한 피해를 볼 경우가 있으나 이는 기후 여건상 타 지역도 이와 비슷하다. 또한 조치원은 평야와 구릉지가 조화를 이루어 밤낮의 일교차가 적당하며, 야산에 황토가 많아 과육이 연하고 맛과 향이 좋고 당도가 뛰어난 좋은 복숭아 재배지로 적절하다.
복숭아는 과수 중에서 내한성이 비교적 약하고 배수가 불량한 곳에서는 고사하거나 생육이 불량하고 수명도 짧다. 그러므로 배수가 잘되고 지하수위가 높지 않은 사양토 또는 사토가 많은 지역에 적합하다. 조치원 지역의 토양 특성은 대부분이 사양질과 식양질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양질 토성은 점토, 모래, 진흙의 조성 비율이 식토와 양토의 중간 성질을 띠는데 토지생산력이 양호하여, 보통 벼 경작에 적합하고 밭이나 과수용으로도 이용된다. 식양질 토성은 토양 배수가 양호하고 자갈 함양이 적어 복숭아 재배에 최적지이며, 사양질 토성 역시 복숭아 재배에 적지이다.
조치원읍은 복숭아의 주산 지역으로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알맞은 토양 산도와 충분한 일조량으로 복숭아 당도가 높고 비타민A가 풍부하여 복숭아 재배 적지로 알려져 있다. 조치원 복숭아는 충청남도에 소속되어 있던 시절에 유일하게 으뜸Q마크 도지사 품질 추천을 획득하였으며, 2018년 10월 지리적표시 단체표창 ‘조치원 복숭아’ 상표로 등록되어 있다.
[주요품종 및 특성]
전 세계적으로 복숭아 품종은 약 3,000종 이상으로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크게 보면 과육이 흰 것을 백도, 노란 것을 황도라 하여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최근에는 털이 없는 천도 복숭아도 인기가 늘고 있는 추세이다. 이 외에 납작 복숭아[반도]나 피복숭아 등 특색 있는 품종도 마니아층에서 인기를 더해 가고 있다.
품종별 출하 시기에 따라 7월 초순에 생산되는 미홍은 유명과 찌요마루를 교잡해서 육성한 품종이다. 껍질은 붉은색으로 수려하고 과육은 유백색으로 착색 육질이 부드러우며 산미가 적고 동해에 강하다. 7월 중·하순에 생산되는 아까즈끼 엑셀라는 대옥계 아까즈끼로부터 선발하여 육질은 아까즈끼와 같이 치밀하며 과즙이 많고 식미가 우수하다. 과형은 편원형, 껍질 색깔은 선홍색이다. 핵할과 열과는 나타나지 않으며 수세에 강하고 화분이 많고 풍산성이다.
7월 하순에서 8월 초에 생산되는 마도카는 대옥계 아까즈끼의 우연 실행에서 선발 육성된 품종이다. 껍질색은 홍색이며 식미와 산미가 우수하다. 육질은 천중도와 아까즈끼의 중간 육질로 쉽게 무르지 않는다. 수확 3일 후 당도가 최고이다. 수세는 중간이며 화분량이 많고 풍산성이다.
8월 초에 생산되는 애천중도는 일본 후쿠시마현[福島縣]에 천중도백도의 가지 변이에서 육성한 품종이다. 감미는 양호한 편이며 나무 형태는 개장형이다. 화분이 극히 적기 때문에 수분수가 필요하다.
8월 중·하순에 생산되는 천중도백도는 일본 나가노현[長野縣]에서 백도에 상해수밀(上海水蜜)을 교배하여 육성한 것이며 당도가 높고 식미가 우수하다. 수세가 강하고 수자는 반 개장성이며 꽃가루 양이 적기 때문에 수분 수가 필요하다. 8월 하순에 생산되는 황귀비는 천중도 직후 수확되는 황도로 당도가 좋다. 껍질 색깔은 황금색이다. 반불용질로 쉽게 무르지 않아 작업이 용이하고 수확 후 3~5일이면 과즙이 극대화된다.
1908년 권업모범장 시험장에서 실험한 품종은 상해수밀도(上海水蜜桃), 아무스 뎅준, 어라피 파스, 시루에 등이었다. 사방에 3.5m 간격으로 심었다. 1930년대에는 상해수밀도, 전십랑, 천진수밀(天津水蜜), 킹니아고, 태통 등을 주로 심어졌다. 이 외에도 스프린터, 영봉, 명성, 월미, 대제도, 장택, 대월, 허니골드, 골든탑, 천일도 등의 품종이 생산되고 있다.
이와 같이 다양한 품종이 있는 가운데 현재 조치원 복숭아가 전국 대표 복숭아 주산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더 다양한 품종을 개발하여 더욱 특색 있고 맛있는 상품을 선보일 필요가 있다. 특히 조치원 복숭아 가운데 일본 품종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우리 고유의 다양한 품종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1908~1960년 근대 개항과 더불어 일본, 유럽, 미국 등으로부터 선진 문물이 들어옴에 따라 이 시기에 과수 품종도 물밀려 오듯 도입되었다. 이 시기에 세종특별자치시 지역 복숭아는 상해수밀도, 대구보, 백도 등이 재배되었다. 1961~1979년에는 1960년부터 원예시험장에서 품종 도입 및 선발시험이 체계화됨에 따라 많은 품종이 보급되었다. 이 시기에는 창방조생, 백봉, 백도, 대구보와 국내 육성 품종인 유명 등 생식용 복숭아 및 관도 5호, 황도 등 가공용 복숭아가 재배되었다.
1970년대 이전에는 화학비료 및 퇴구비 조달이 어려워서 재식 밀도[4~5m×4~5m]를 높이고 수세를 회복하기 위하여 절단전정[일명 꺾기전정] 위주로 재배하였다. 1970년 중반 이후에는 축산업 발달과 더불어 퇴구비와 화학비료 수급이 원활해짐에 따라 재식 거리가 점차 넓어지고 무절단 솎음 전정하는 농가 비율이 늘어 가며, 수형도 주지수 4~6본의 다주지 개심자연형 수형에서 주지수 3본 개심자연형이나 생력 재배가 가능한 주지수 2본 Y자 재배 수형을 재배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효능]
세종특별자치시 농특산품인 조치원 복숭아는 황토질의 알맞은 토양 산도와 충분한 일조량으로 과육이 연하고 향기가 좋으며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복숭아에는 수분과 당분, 사과산과 시트로산 등 유기산이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A와 초산, 팩틴 등 인체에 유익한 물질도 풍부하다. 복숭아는 피를 깨끗하게 하고 간 기능을 활발하게 하며 밤에 식은 땀을 흘릴 때도 도움이 된다. 팩틴이 풍부해서 변비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에 대장암도 예방한다.
[현황]
현재 세종특별자치시 대표 농특산품인 조치원 복숭아의 생산자로 단체 가입한 작목반은 금남면, 연기면, 연동면, 조치원읍, 전동면, 전의면, 장군면 등 총 28개이다. 회원수는 총 558농가이다. 지역별 분포로는 연서면이 189농가로 가장 많이 재배하고 있는 가운데 금남면 76농가, 연기면 25농가, 연동면 38농가, 조치원읍 115농가, 전동면 67농가, 전의면 38농가, 장군면 10농가이다. 현재 총 재배면적은 총 334ha이며, 연간 복숭아 생산량은 4,960t이다.
직판장이나 인터넷 또는 전화 주문 판매 물량이 많고, 나머지 물량은 대전·충청남도 지역의 도매상에서 판매되고 있다. 2011년 농촌진흥청 지역농업특성화 사업을 통하여 복숭아 유통센터를 설치, 공동선별 및 공동출하의 토대를 마련하여 전국 명성에 걸맞게 세종 조치원 복숭아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조치원 복숭아 관련 단체로는 복숭아연구회, 조치원복숭아연합회 등이 있다. 현재 조치원 복숭아의 품질 관리를 위하여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지리적표시품의 표시와 품질등급 등 품질관리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마련되고 있다. 조치원 복숭아는 충청남도 연기군 시절 충청남도 최초로 Q마크를 획득하였다.
[조치원 복숭아가 나아갈 방향]
세종특별자치시 대표 농특산품인 세종 조치원 복숭아는 지금까지는 인정받고 많이 판매되고 있으나 앞으로 우리나라 대표 상품이 될 수 있도록 우리 고유의 신품종 개발과 더욱 다양한 품종 개발을 통하여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한다. 2003년부터 2019년 현재까지 매년 8월 복숭아축제를 비롯하여 복숭아품평회, 복숭아요리경연대회, 복숭아아줌마선발대회, 각종 체험행사, 물놀이장 운영 등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있다. 여러 가지 홍보 방안을 마련하고 세종조치원복숭아축제가 전국 대표 복숭아 축제로 관심을 끌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