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 사람들이 형성해 온 지리적 현상.

[개설]

서귀포시는 제주도 한라산의 남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형은 한라산을 중심으로 동서 사면은 3°~5°의 매우 완만한 경사이며, 남북 사면은 5° 정도로 약간 급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한국 최남단에 위치하여 남쪽으로 해양을 끼고, 북쪽으로는 겨울철의 북서 계절풍을 가로막는 높은 한라산을 등지고 있기 때문에 전국에서 가장 온화한 해양성 기후를 이루며, 기온의 연교차도 가장 작아 연평균기온 16.2℃, 1월 평균 기온 6.6℃를 보이며, 연평균 강수량은 1,850.7mm로 국내 최다우지이다.

지형적 특색으로는 한라산과 더불어 기생 화산[오름]·계곡·절벽 등의 산악 자원과 해안 단애와 폭포, 중산간 초지 등이 특이한 자원 기반으로 관광과 농업·수산업·축산업으로 특화 기능이 중요한 경제 기반을 이루고 있다.

서귀포시의 총면적은 870.87㎢로 제주도 전체의 47.1%를 차지하며, 주요 토지 지목별 현황을 보면, 임야 50.1%, 밭 18%, 과수원 12%, 목장 용지가 6.7%를 보인다. 섬은 유인도 2개[추자도, 마라도]와 무인도 10개를 포함하고 있다.

[연혁]

서귀포시는 제주도 남부 지역에 위치하며 조선 초기에 정의현과 대정현 두 읍으로 나뉘기 전에는 구 서귀읍 일대와 성산읍·표선면·남원읍 일대가 제주 동도에 속하고, 구 중문면 일대와 안덕면·대정읍 일대가 제주 서도에 속하였다. 그러다가 조선 태종 때 구 서귀읍 일대와 성산읍·표선면·남원읍 일대는 정의현이라 하고, 구 중문면 일대와 안덕면·대정읍 일대는 대정현이라 하였다.

1915년 도제(島制)를 실시하고, 1935년 6개 면[서귀면·안덕면·중문면·남원면·표선면·성산면] 이름이 생겨나고, 1946년 도제(道制) 실시로 제주도가 북제주군과 남제주군으로 나뉘었는데, 지금 서귀포시 지역은 남제주군에 속하였다. 이 당시 남제주군의 관할 면은 7개 면[대정면·안덕면·중문면·서귀면·남원면·표선면·성산면]이었다.

1956년 서귀면이 서귀읍, 대정면이 대정읍으로 승격되었고, 1980년부터 남원면이 남원읍, 성산면이 성산읍으로 승격되었다. 1981년에는 서귀읍과 중문면이 병합하여 서귀포시로 승격하여 남제주군에서 분리되면서 서귀읍(西歸邑)과 중문면(中文面)을 통합하여 서귀포시는 12개 행정동, 남제주군은 3읍 2면 체제가 되었다.

2006년 7월 1일부터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으로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의 읍·면을 통합하여 3읍, 2면, 12동, 76리의 서귀포시가 출범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황]

서귀포시의 행정구역은 3읍[대정읍·남원읍·성산읍], 2면[안덕면·표선면], 12동[송산동·정방동·중앙동·천지동·효돈동·영천동·동홍동·서홍동·대륜동·대천동·중문동·예래동]을 포함하며, 인구는 2021년 11월 현재 87,396세대 190,597명이 거주하고 있다.

인구 분포를 보면 현 서귀포시 동 지역[구 서귀포시]이 약 56%, 읍·면 지역[구 남제주군]이 약 44%를 차지하며, 동 지역에서는 동홍동이 약 23,201명으로 가장 인구가 밀집된 중심을 이루고, 읍·면 지역에서는 남원읍과 대정읍, 그리고 성산읍이 약 15,000명 이상의 인구를 보이는 주요 중심 지역으로 나타난다.

서귀포시 동 지역과 읍·면 지역의 인구를 합쳐 인구 변화를 보면, 1985년 171,475명에서 1990년 173,082로 약간의 증가를 보인 이후 2010년 155,504명으로 지속적인 감소를 보이다가, 2011년 155,691명에서 2019년 190,707명으로 꾸준히 증가하였다. 이후 2020년 190,220명으로 487명의 인구감소를 보였으나, 2021년 190,597명으로 소폭 증가하였다.

산업 구조별 취업자를 보면, 3차 산업이 79%, 1차산업이 17.7%, 그리고 2차산업이 3.3%로, 관광업과 농업·수산업·축산업이 주요 경제 기반을 이루고 있다. 주요 관광지로는 성읍 민속 마을·마라도 해양 도립 공원·성산 일출 해양 도립 공원·천제연 폭포·천지연 폭포·주상 절리대·이중섭 미술관·제주 추사관 등의 공공 관광지가 있으며, 사설 관광지로는 신영 영화 박물관·소인국 테마파크·오설록 티 뮤지엄·정석 항공관·아프리카 박물관 등이 있다.

농업·수산업·축산업의 경우, 주요 농산물은 감귤·고구마·보리·콩 등과 채소류 및 화훼 등을 들 수 있는데, 특히 감귤은 가장 중요한 작물로 자리 잡고 있다. 어업의 경우 서귀포항·성산포항을 중심으로 한 연·근해 어업과 잠수들이 종사하는 마을 어업, 그리고 양식 어업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축산은 소 사육과 양돈·양계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한라산과 서귀포시의 성산일출봉은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으로 선정되고, 이들과 더불어 산방산·용머리 해안·지삿개 주상 절리·서귀포층·천지연 폭포는 세계 지질 공원으로도 지정되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지역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서귀포시에는 중문동 일대에 국제 관광 단지가 1971년부터 조성되었고, 2003년 제주 국제 컨벤션 센터가 개관되어 국제 교류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으며, 대정면 지역에는 제주 영어 교육 도시가 조성되어 국제 학교가 운영되는 등 관광·휴양·비즈니스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