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16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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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濟州큰굿 |
이칭/별칭 | ᄉᆞ당클굿,두이레열나흘굿,차례차례재차례굿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집필자 | 강정식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당클을 모두 갖추고 제차(祭次)를 두루 갖추어 벌이는 규모가 큰 굿.
[개설]
큰굿은 곧 ᄉᆞ당클굿을 의미한다. 어궁, 시왕, 문전·본향, 마을·영가 등 당클[굿을 할 때 마루의 벽면에 가로로 길게 설치하는 것으로 집으로 내려온 신이 머무는 곳] 넷을 모두 설치하고 그 격에 맞게 큰대를 세우고 벌이는 굿이다.
당클을 설치한 데 따른 제차(祭次)를 모두 진행해야 할 뿐더러 당클마다 제차가 중첩되기도 하기 때문에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2주 가량이 소요되기도 해서 ‘두이레열나흘굿’이라고도 한다.
맞이·풀이·놀이 등에 해당하는 무수히 많은 제차를 차례로 해나간다. 대개 시왕맞이를 기준으로 해서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뉜다. 둘째 날 아침부터 시왕맞이를 시작하는 날 아침까지는 매일 관세우[당클 및 탁상에 좌정한 신들은 굿이 진행되는 동안 아침마다 하는 세수]를 한다.
시왕맞이에서는 영혼을 맞이하기 위한 질침[굿에서 영혼이 오는 길을 치우고 닦음]이 거듭 이루어져서 그 자체로 시간이 많이 소요 된다. 이에 따라 큰굿을 ‘차례차례재차례굿’이라고 하기도 한다.
무업(巫業)을 하는 심방의 집에서 벌이는 굿을 신굿이라 하는데, 신굿으로 큰굿을 벌일 때는 규모가 훨씬 커진다. 신굿은 경우에 따라서 보름이 넘도록 이어지기도 한다. 모든 의례가 겹으로 짜일 뿐 아니라 당주[굿을 벌이는 주체]와 공시에 대한 의례가 덧붙고, 삼시왕맞이가 추가되기 때문이다.
[연원 및 변천]
큰굿의 역사는 매우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여러 날에 걸쳐 맞이·풀이[본풀이]·놀이를 두루 갖추어 벌이는 형태를 갖추게 된 것도 이미 오래 전의 일로 보인다. 오늘날에는 전체적으로 축소되고 간소화되는 방향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당클이라고 하여 제장의 사방 벽에 널빤지로 선반처럼 높이 달아매어 제물을 올린다. 전면의 당클 아래는 탁상을 비롯한 제상을 차린다. 당클 앞에는 살장[한지 한 장을 여러 모양으로 오린 후, 굿판의 신들이 좌정하는 당클 앞에 가리개처럼 설치하는 기메]을 비롯한 기메[창호지나 백지, 천 등으로 만든 신의 형상]를 붙인다. 마당에는 큰대를 세워 신이 내려오는 문을 만든다.
[절차]
신을 불러모시는 초감제로 시작해서 초신맞이·초상게·추물공연·석살림·보세감상·불도맞이·일월맞이·초공본풀이·초공맞이·이공본풀이·이공맞이·삼공본풀이·젯상게·시왕맞이·세경본풀이·삼공맞이·세경놀이·문전본풀이·본향ᄃᆞ리·각도비념·ᄆᆞᆯ놀이 등을 진행하며, 도진으로 마친다. 일주일 쯤 뒤에 가수리를 따로 해야 굿이 완결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현황]
과거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큰굿이 연행되고 있다. 다만 당클은 필요한 만큼 매달아서 하되 기간을 줄이는 방향으로 수요에 맞추어가고 있다. 제주큰굿은 2001년 8월 16일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