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100017 |
---|---|
한자 | 敎會 |
영어공식명칭 | protestant church |
분야 | 종교/기독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성남시 |
시대 | 근대/근대,현대/현대 |
집필자 | 이진구 |
[정의]
그리스도교인들의 신앙 집단 혹은 예배 공간. 일반적으로 개신교인들의 그것을 가리킨다.
[개관]
개신교 교회는 로마 가톨릭교회와 달리 하나의 보편교회가 아니라 처음부터 다양한 교파로 존재하고 있다. 이 교파들은 모두 개신교 교회라는 정체성을 지니고 있으면서 상호 협력관계를 맺고 있지만, 서로 경쟁관계에 들어가기도 한다. 현재 전 세계에는 수백 개의 교파가 존재하고 있다.
한국 개신교의 역사도 교파교회의 성립과 전개로 특징지어진다. 우리나라에 개신교를 처음 전해준 선교 국가들이 교파 단위로 선교활동을 펼쳤고 그 과정에서 자신들의 교파를 한국사회에 그대로 이식하였기 때문이다. 장로교회, 감리교회, 침례교회, 성결교회, 성공회, 구세군(救世軍) 등이 비교적 초기에 한국사회에 전해진 대표적인 교파교회들이다. 이러한 교파들은 개신교라는 ‘우산’ 아래 있지만 신학적 교리적으로 다양한 색깔을 지니고 있다. 이들은 선교 초기부터 협력사업을 전개하기도 하였지만 교세의 확장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도 하였다.
[현황]
성남지역의 교회사 역시 다양한 교파의 유입으로 시작되었다. 장로교를 필두로 하여 감리교, 성결교, 침례교, 오순절교(하나님의성회), 성공회, 루터교, 그리스도의 교회, 나사렛교회와 같은 다양한 교파들이 앞다투어 들어와 교회를 세웠다. 국내 대부분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성남지역에서도 장로교가 가장 큰 교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장로교는 단일 교파로는 가장 큰 교세를 자랑하고 있지만 그 내부에 독립된 헌법과 총회를 가진 수많은 교단이 난립하고 있다. 이는 장로교의 역사적 전개 과정에서 일어난 지속적인 분열의 산물이다. 현재 한국 장로교는 단일 교단으로 존재하는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와 수많은 교단으로 분열되어 있는 예수교장로회(예장)로 양분되어 있다. 기독교장로회에 속한 성남지역의 교회는 20여개이며, 이 중에서 특히 주민교회가 유명하다. 이 교회는 1970, 80년대에 도시빈민운동과 민주화운동에 적극 참여하였기 때문이다.
예수교장로회는 예장(고신), 예장(통합), 예장(합동)의 세 계열로 크게 나뉘어 있다. 이 중 예장(통합)은 단일 교단으로 있는 반면, 예장(고신)과 예장(합동)은 그 자체 내에 여러 교단이 난립하고 있다. 성남지역의 예장(통합) 소속 교회는 80여개이고, 고신 계열에 포함되는 예장(고신), 예장(고신개혁), 예장(고려), 예장(개혁고려)에 속한 교회는 총 10여개에 불과하다. 예장(합동)은 120여개의 교회로 가장 큰 교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예장(합동)을 모체로 하여 여기서 다시 분립해나간 교단이 수십 개가 넘는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70여개의 교회로 구성된 예장(개혁), 각각 50여개의 교회로 된 예장(합동정통)과 예장(합정), 30여 교회로 이루어진 예장(대신)이 있다. 이러한 교단들 이외에도 예장(개혁정통), 예장(동신장자), 예장(보수개혁), 예장(보수정통), 예장(보수통합), 예장(보수합동), 예장(보정), 예장(보합), 예장(성합), 예장(연합장신), 예장(예장개혁), 예장(장신), 예장(장신합동), 예장(전도), 예장(정통), 예장(중립), 예장(중앙), 예장(합동개혁), 예장(합동개신), 예장(합동동신), 예장(합동보수), 예장(합동연합), 예장(합동정신), 예장(합동호헌), 예장(호헌) 등과 같은 군소교단들도 성남지역에 난립하고 있다.
성남지역에서 장로교 다음으로 교세가 큰 교파는 감리교이다. 감리교는 장로교와 달리 기독교대한감리회라는 단일 교단으로 되어 있으며 60여개의 교회가 있다. 침례교 역시 기독교한국침례회라는 단일 교단으로 존재하고 있으며 40여개 교회가 성남지역에 있다. 성결교는 20여개의 교회로 구성된 기독교대한성결회와 10여개의 교회로 구성된 예수회대한성결회로 분열되어 있다. ‘순복음교회’로 널리 알려진 오순절 계통의 교회는 최근에 급성장한 교파로서, 공식적인 교단 명칭은 ‘하나님의성회’(Assembly of God)이다. 이 교단은 현재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와 예수교대한하나님의성회로 분열되어 있으며, 성남지역에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소속 교회만 20여개 있다.
이러한 주요 교파들 이외에도 성남에는 루터교회(기독교한국루터회) 1개, 성공회(대한성공회) 2개, 그리스도의교회 2개, 나사렛교회(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7개 등이 있다. 이러한 교파교회들과는 달리 특정한 교파에 속하지 않고 ‘초교파’를 내세우는 교회들도 있다. ‘독립교회’라고 알려진 이러한 교회들 중 성남에는 할렐루야교회와 갈보리교회가 유명하다. 이 두 교회는 모두 수천명의 교인들을 지닌 대형 교회로 성장했으며, 다른 교파들과도 적대적인 관계가 아니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성남지역에는 다양한 교파와 교단에 속한 500여개 이상의 교회가 존재하고 있다. 이 교회들의 총회본부는 대부분 서울에 있지만 성남지역에 총회를 두고 있는 교단들도 있다. 예장(장신합동), 예장(합동연합), 예장(합동정신), 예장(합동호헌)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현재 성남지역 교회들은 ‘성남시기독교연합회’라는 연합기구를 결성하여 나름대로의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 개신교에서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개(個)교회주의’로 인해 이 기구도 그 대표성에서는 상당한 한계를 지니고 있지만 ‘일화(一和) 축구팀 성남시 연고지 반대운동’과 같은 연대활동이나 노숙자와 실직 가장을 대상으로 한 무료급식과 같은 구호사업을 하고 있다.
[평가]
성남지역의 교회는 초기에는 근대화와 민족운동의 통로로 기여한 바가 적지 않았으며, 성남시 개발 이후에는 소외되고 고통 받는 도시빈민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활동을 전개하였다. 분당신도시 개발 이후에는 중산층 교회의 색깔을 띤 교회가 많이 증가했지만 사회적 약자를 돌보고 구제하는 교회의 전통은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