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842년(헌종 8)에 편찬된 경기도 33개 군과 영종진의 읍지 필사본.

[개설]

『경기지』는 경기도 33개 군과 영종진의 읍지를 합편한 4책의 필사본으로, 서울특별시 관악구 신림동의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되어있다. 편자는 미상이며, 각 군 읍지의 첫머리에는 군의 채색지도가 부착되어 있다.

[편찬/발간경위]

제1책의 「교동군읍지」와 제2책의 「죽산군읍지」 등의 서명에 ‘도광이십이년(道光二十二年)’의 동일한 연기를 밝히고 있어 1842년(헌종 8)에 편찬된 것으로 보인다.

[형태]

『경기지』는 1권 4책이며, 크기는 가로 20.3㎝, 세로 30.3㎝이다.

[구성/내용]

『경기지』의 제1책에는 양주(楊州)·여주(驪州)·파주·교동(喬桐)·장단(長湍)·부평·인천, 제2책에는 죽산·남양·통진·이천·고양·안산·마전·안성·가평·김포, 제3책에는 양지(陽智)·포천·적성(積城)·연천·지평(砥平)·과천·음죽(陰竹)·영종, 제4책에는 양근(楊根)·삭녕(朔寧)·교하(交河), 영평(永平)·양천(陽川)·진위·용인·시흥·양성 등 경기도의 33개 군의 읍지가 수록되어있다.

읍지의 체제는 통상의 읍지와 다를 바 없다. 제1책의 양주목의 예를 보면, 사계, 건치 연혁, 군명, 성씨, 산천, 제언, 토산, 봉수, 궁전, 학교, 서원, 역원, 발참, 목장, 면리, 불우, 사묘, 능묘, 고적, 명환, 인물, 제영, 진공, 장시, 교량, 민호, 전부, 군액, 조적, 공해, 관방, 형승의 순서로 되어 있다. 다른 군의 읍지도 위와 비슷한데 몇 가지 빠진 것이 있는가 하면, 선생안, 책판 등이 추가된 경우도 있다. 같은 항목이라 하더라도 읍지마다 그 상세함과 소략함에 현격한 차이가 있다. 가령 같은 민호조에서 군총만 밝혀 놓은 경우가 있는가하면, 면별, 또는 이별호총을 밝힌 경우도 있다.

[의의와 평가]

『경기지』의 호구식이 경자[1840년]식으로 쓰인 것으로 보아 『경기지』가 이전에 만들어진 어느 읍지를 무분별하게 베낀 것이 아니라, 당시의 사정을 반영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19세기 전반 경기도의 제반 사정을 살피는 데 좋은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