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의 문신 이경용(李景容)의 묘.

[개설]

이경용[1580~1635]의 본관은 덕수(德水), 자는 여복(汝復), 호는 두곡(杜谷)으로, 순천군수(順天郡守) 이통(李通)의 아들이다. 1618년(광해군 10) 문과 급제 후 전라도관찰사로 재임 중 사망하였다. 부인 안동권씨는 첨정(僉正) 권질(權耋)의 딸이다.

[위치]

이경용의 묘는 성남시 수정구 상적동 적푸리마을 뒤의 구릉에 남향(南向)하여 있다.

[형태]

배위 정부인 안동권씨와의 원형 합장분이며 용미와 활개를 갖추고 있다. 봉분 중앙에 혼유석, 상돌, 향로석과 상돌 좌우로 동자석, 문인석, 망주석을 각 한 쌍씩 갖추고 있으나, 옛 석물은 동자석과 망주석 뿐이다.

이 중 동자석은 높이 80㎝의 소형이나 이목구비가 뚜렷하며 머리의 뿔 조각과 오른손으로 왼손을 가리고 병을 받쳐 든 손가락의 표현 등 조각 수법이 우수하다. 현재 신체의 전체는 흑색으로 탈색되어 있다.

[금석문]

이경용의 묘표는 봉분 좌측에 세워져 있는데 비좌와 오석의 비신 및 팔작의 지붕돌[옥개석] 형태이다. 비신의 앞면에 세로 3줄로 ‘嘉善大夫全羅道觀察使德水李公諱景容之墓 貞夫人安東權氏祔左(가선대부전라도관찰사덕수이공경휘경용지묘 정부인안동권씨부좌)’의 비문이 새겨져 있다. 비문은 1987년에 13대손 이재장(李載鏘)이 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