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성남 출신의 문신.

[가계]

본관은 한산(韓山). 자는 수연(粹然)이다. 목은(牧隱) 이색(李穡)의 4대손이다. 부인은 고령박씨로 현감인 박인효(朴仁孝)의 딸이고 판서 박만(朴蔓)의 증손녀이다. 큰아들은 한성군(韓城君)이며, 그밖에 이치(李穉), 이온(李穩), 이정(李程) 등 4남을 두었다. 토정선생으로 잘 알려진 이지함(李之函)이 손자이다. 증손은 영의정 이산해(李山海)와 이조판서 이산보(李山甫)이다.

[활동사항]

원래 서사(筮仕)를 하다가 광흥창주부(廣興倉主簿)로 옮겼다. 이후 이산현감(尼山縣監)과 노성(魯城縣監),봉화현감(奉化縣監)을 역임하였고, 이조판서에 증직되었으며, 한원군(韓原君)에 봉해졌다.

천성이 너그럽고 어질며 겸손하고 후덕해서, 평생에 말을 빨리 하거나 노여워하는 빛을 나타내는 일이 없고, 백성을 다스리는 데 힘썼다. 일찍이 말하기를 ‘대체로 관리가 된 자는 그 아랫사람이 죄가 있을 때 그대로 두고 생각하면 노여움이 풀리는 것이니 갑자기 사람을 상하게 하는 조짐이 없게 해야 한다’ 하였는데 사람들이 격언이라고 했다.

[묘소]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 묘가 있으며 부인 고령박씨와 합장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