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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원 재개발에 대한 기대와 아쉬움 이전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109133
지역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장노현

“상대원 재개발에 대해서 은근히 집에서도 기대를 하는 것 같아요. 확실한 어떤 정보를 가지고 기대하는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여기 사는 사람들에겐 큰 관심거리죠. 재개발하면 과연 우리집은 어떻게 비싸게 팔릴까. 우리는 어떤 이익을 받을까. 그런 기대요.

여기 사람들은 재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너저분한 느낌을 많이 받잖아요. 요즘은 건물들이 다 많이 올라가 있는데 여긴 너무 보기에 안 좋나 봐요. 미관이나 이런 지형 자체가. 그래서 좀 평평하게 펴야 할 것 같아요.“

어떤 이들은 재개발을 하면 과거 그 자리가 갖고 있던 느낌이 없어져 아쉽다고 하지만 이미 너무 많이 변해버린 상대원의 모습에서 그런 향수는 감내해야 할 몫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사람이 새 물건을 구매했을 때랑 예전의 물건을 썼을 때랑 그 물건에 대한 느낌이 다르잖아요. 낡은 물건은 버리고 싶지만 그 낡은 걸 쳐다보면 옛날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니까 그걸 소장하게 되죠. 어르신들도 옛날 자기가 어렸을 때 보던 물건을 보는 걸 좋아하시잖아요. 옛날의 모습을 가지고 있을 때 의미가 있는 거지 너무 많이 변해버리면 옛날 향수를 자극 못해서 애착이 많이 떨어질 수 있잖아요. 제가 어렸을 때 살던 그 성남이 이제는 좀 많이 아니잖아요. 이미 변할대로 변했는데 어떻게 지금 모습을 고수할 수도 없죠. 기왕 재개발을 할 것 같으면 상대원 본연의 모습도 간직하면서 더 좋은 모습으로 해야겠죠.”

지석태는 상대원을 좋아한다. 상대원의 옛 모습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하지만 상대원의 길이나 건물들이 정신없어 얽혀 있어서 재개발에 대한 필요를 느끼기도 한다. 그래서 재개발을 하더라도 예전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모습으로 재개발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흔한 도시의 외관이 아니라, 곳곳에 작은 공터가 있어 아이들이 자신의 어린 시절처럼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여유로운 상대원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시야가 확 트인 공간이면 더욱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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