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9019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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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時調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북도 순창군 |
시대 | 고려/고려 전기,고려/고려 후기,조선/조선 전기,조선/조선 후기,근대/개항기,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
집필자 | 허영주 |
[정의]
전라북도 순창 지역과 관련된 한국 고유의 정형시
[시조의 역사]
시조는 고려 중엽에 싹이 터서 고려 말엽에 그 형태가 완성되었다는 것이 통설이다. 중국의 한시와 관련이 있으며, 민요, 향가, 고려 속요(高麗俗謠)가 단가(短歌)의 형식을 띠면서 시조가 발생하였다. 고려 말기부터 조선 왕조 초기에 이르는 기간에 정제되어 개화기를 거쳐 현대에 이르렀으며, 조선 영조(英祖) 때 가객(歌客) 이세춘(李世春)이 사용한 시절가조(時節歌調)를 줄인 말인 시조라는 고유 명사로 현재 불리고 있다. 고려 말기에는 궁중에서, 조선 왕조 시대에는 사대부들이 풍류로 즐겨 애창하였으며, 현대에 와서는 대중적 풍류로 변천하여 무형 문화유산으로 전승·보전되고 있다. 지방마다 제각기 다른 시조 율려(律呂) 특색이 있어 시조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었는데, 석암(石菴) 정경태(鄭坰兌)가 1970년 8월 1일에 단일화된 시조 보(時調譜)를 펴내 전국 시조 율려를 통일하고 전통 무형 문화유산인 시조의 전승·보존을 위한 체계를 세웠다.
[시조의 형식]
시조는 초장·중장·종장으로 구성된다. 한양을 중심으로 경제(京制), 지방을 중심으로 향제(鄕制), 향제가 호남 지방을 중심으로 완제(完制), 경상도를 중심으로 영제(嶺制), 충청도를 중심으로 내포제(內浦制)로 구분되며, 중장 부분 10박 정도가 약간의 지방색을 나타낸다.
[시조의 단계]
평시조는 시조의 원형이다. 시작은 높지도 낮지도 않게 평범하게 시작하고 모든 시조창(時調唱)의 기본이 되는 창법으로서, 대부분 인생무상을 노래하는 가사로 되어 있으며 평시조를 잘 배우지 못하면 단계가 높아질수록 시조가 어려워진다. 사설시조는 사설을 촘촘히 발성한다는 의미로 연인을 그리워하는 가사가 많다. 지름시조는 초장의 첫째와 둘째 장단을 고음으로 발성하고, 중장 이하는 평시조와 비슷하다[여창, 남창, 온, 사설, 우조, 엮음지름의 종류가 있다].
[시조의 음계]
황종(黃鍾)[도], 대려 황종(大呂黃鍾)[도♯], 태주(太蔟)[레], 협종(夾鍾)[레♯], 고선(姑洗)[미], 중려(中呂)[파], 유빈(蕤賓)[파♯], 임종(林鍾)[솔], 이칙(夷則)[솔♯], 남려(南呂)[라], 무역(無射)[라♯], 응종(應鍾)[시]의 12음계가 있으며, 중요 5음계는 황종과 태주, 중려, 임종, 남려이다.
[창자의 자세와 청자의 자세]
창자(唱者)는 좌필단정(坐必端正)[앉은 자세는 단정하게]하고, 용필정색(容必正色)[얼굴색은 편안하고 바른 표정], 목필매시(目必賣視)[시선을 산만하지 않고 바르게], 수필지공(手必持拱)[두 손은 공손하게 모으고], 족필접궤(足必接跪)[발은 양반다리로 단정히 접음]한다. 성필청중(聲必淸重)[목소리는 맑으면서 묵직하게 발성], 겸필후사(謙必後辭)[창을 제의받았을 때 한 번 사양한 후에 겸손하게]하며, 창불중단(唱不中斷)[창 발성 중에는 집안 어른이 오더라도 중단하지 말고 계속]한다.
청자는 좌불거와(坐不踞臥)[단정하게 앉고], 용불변색(容不變色)[얼굴빛은 근엄하게], 목불매시(目不眛視)[곁눈질하지 말고], 수불소박(手不掃拍)[손을 흔들어 박을 치지 말고], 족불부니(足不趺跜)[발을 뻗거나 흔들지 말고], 구불사어(口不私語)[사사로이 말하지 말고], 찬불난발(讚不亂發)[함부로 칭찬하지 말고], 청불방심(聽不放心)[듣기를 소홀히 하지 않게]한다.
[순창군 시조의 변천]
1960년대부터 풍류와 가락을 즐기는 시조인들이 순창 시우회를 결성하여 강천산과 풍경이 빼어난 장소에 주기적으로 모여 순창 시조의 맥을 이어 왔다. 1970년에 정경태가 전국 시조 보를 통일하여 체계를 갖춘 시조가 불리기 시작하였는데, 2003년 11월 1일에 순창 시우회[20명]가 발족되었고, 이어 2005년 3월 15일에는 대한 시조 협회 순창군 지회가 결성되었다. 대한 시조 협회 순창군 지회 초대 지회장에 조동주가 선임되었으며, 2007년 5월 15일에는 제2대 지회장 류재복(柳在福)이 선임되어 순창 국악원에 사무실과 시조 강습 교실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순창군 시조의 현황]
순창군의 시조는 대한 시조 협회 순창군 지회 지회장 류재복이 취임하면서 획기적으로 발전하였다. 전국 시조 협회 지회마다 30명 내외의 회원과 2~3명의 대상부 장원이 있는데, 2013년 말 대한 시조 협회 순창군 지회의 회원이 104명, 대상부 장원이 16명으로 순창군 시조의 수준을 짐작할 수 있다. 전통 무형 문화 시조의 풍류와 가락이 삶의 질을 높이면서 노인들의 취미 활동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으며, 노인 건강은 보건 의료비 절감으로 연계되고 있다. 순창군의 시조 발전은 전국적인 시조 창달의 계기로 작용하여 궁극적으로 건강한 사회와 국가 재정에 기여한다는 의미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