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400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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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철환 |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메마른 날씨로 인해 발생한 자연재해.
[개설]
우리나라에서 가뭄은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지역적인 발생은 상당히 잦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전라남도 영암군을 비롯한 전라남도 목포시~광주광역시 지역은 물 부족 현상이 심각한 곳으로 꼽히는데, 우리나라에서 근대적인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여러 차례 기록적인 가뭄이 발생하였다.
[1967년 9월 가뭄]
1967년 9월 당시로는 70년 만에 처음이라는 큰 가뭄이 전라남도의 광주시~목포시 지역을 덮쳐 영암군 일대에 막대한 피해를 주었다. 피해가 가장 컸던 영암군에서는 논의 80% 이상이 타격을 입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100%에 가까울 정도로 곡식이 타 버리는 대흉작이 들었다. 두 달 이상 계속된 가뭄으로 농작물의 피해뿐만 아니라 심각한 식수난이 벌어져 이재민이 발생하고 목포시로 통학하는 학생들의 학업 포기가 속출하였다.
[1978년 5월 가뭄]
영암군을 포함한 전라남도 지역에 봄 가뭄이 들어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 영암군에서는 모내기 철을 맞이하였으나 물 부족으로 모내기에 큰 차질을 빚었으며 많은 봄 작물 작황도 크게 감소하였다. 전라남도에서는 가뭄을 극복하고자 영암군 덕진면 덕진리에 영암천의 물을 가두는 간이 댐을 건설하였다.
[1982년 6월 가뭄]
겨울부터 계속된 가뭄으로 전라남도 지역의 6월까지 강수량이 282.1㎜에 불과하여 농사철을 맞은 영암군 일대는 막대한 피해를 보았다. 특히 영암군의 피해가 심각하여 하천과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물 부족으로 모내기를 못한 논이 많았으며 겨우 모내기를 마친 논마저 모가 말라 갔다. 밭작물에도 타격을 주어 오이·토마토·무·배추 등이 말라 죽고 개화기에 있던 밤나무를 비롯한 많은 유실수도 큰 피해를 보았다.
[1994년 7월 가뭄]
1994년 5월부터 계속된 가뭄이 마른장마로 이어지면서 영암군을 포함한 우리나라 남부 지역에 큰 피해를 주었다. 전라남도 지역의 5월 이후 강수량은 예년의 절반 수준인 195㎜에 불과한 데다가 연일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농사철을 맞은 영암군 일대에 피해를 더하였다. 영암군에서는 겨우 모내기를 끝마친 벼가 타들어 갔으며 고추·콩·채소 등의 밭작물에도 큰 타격을 주었다. 전라남도와 영암군에서는 가뭄을 극복하고자 저수지의 준설, 수리 시설의 개수와 보수, 지하수 관정 개발 등의 대책을 마련하였다.
[2008년 10월 가뭄]
2008년 9월 이후 비가 거의 오지 않고 이상 고온 현상까지 겹치면서 영암군을 포함한 우리나라 남부 지역에 가을 가뭄이 들었다. 전라남도 지역은 8월 이후 강수량이 218㎜로 예년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고 도내 주요 상수원 저수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가을 농사와 생활용수 공급에 큰 지장을 주었다. 특히 영암군의 일부 저수지는 저수율이 5% 아래로 떨어지면서 배추와 무 등의 밭작물에 심각한 피해를 주었다. 전라남도와 영암군에서는 가뭄을 극복하려고 하천 보 쌓기, 관개 시설 개선, 관정과 양수기 점검, 저수지의 보수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