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4003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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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月出山十二景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경수 |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의 월출산에 있는 열두 가지 아름다운 경치.
[개설]
전라남도 영암군은 1988년 국립 공원으로 지정된 월출산에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열두 곳을 골라 2008년 월출산 12경으로 정하였다. 월출산은 주요 암석이 화강암이고, 풍화 과정을 통하여 그 형태가 다양하게 나타나므로 경관에 붙여진 명칭도 다양하다.
[12경의 내용]
2008년 영암군은 월출산 12경을 지정하고 이를 『아름다운 영암』에서 각 절경에 붙인 사자성어의 풀이와 함께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제1경 천황봉은 황봉유존(皇峯唯尊)[‘홀로 우뚝하니 남녘의 천황일세’], 제2경 해오름은 욱일출수(旭日出岫)[‘어둠 뚫고 솟은 태양, 운무를 희롱하도다’], 제3경 운무는 농무폐공(濃霧蔽空)[‘일렁일렁 만 필 비단, 하늘에 드렸구나’], 제4경 광암터는 광암천사(光巖天賜)[‘하늘이 내린 바위, 영원히 빛나도다’]이다. 제5경 12대 기암은 십이기암(十二奇巖)[‘생로병사 희로애락 열두 기암 둘러보세’]으로, 그 종류를 보면 사랑의 문[남근 바위·여근 바위·사랑 바위·만삭 바위]과 서유기의 세계[삼장 법사 바위·손오공 바위·저팔계 바위·사오정 바위], 환상의 바위 나라[말바위·고인돌 바위·여인 바위·통천문 바위]이다. 제6경 사자봉은 사봉준엄(獅峰峻嚴)[‘하늘 문을 지키느냐 사자후가 우렁차다’], 제7경 구정봉은 구정동석(九井動石)[‘하늘 기운 아홉 샘을 동석께서 지키신다’], 제8경 칠치폭포는 이름 그대로 칠치폭포(七峙瀑布)[‘구비구비 일곱 구비 비가 오면 나타나네’], 제9경 억새밭은 미왕노화(未旺蘆花)[‘갈대꽃 은빛 물결 미왕재에 흩날리네’], 제10경 구름다리는 운교상천(雲橋上天)[‘구름다리 올라가니 하늘나라 여기로다’], 제11경 월출산 마애 여래 좌상은 마애좌불(磨崖坐佛)[‘천년을 홀로 앉아 돌이 되신 부처님’], 제12경 도갑사는 갑사효종(岬寺曉鐘)[‘도갑사 새벽종 천지 기운 일깨운다’]이다.
[현황]
제5경인 12대 기암의 이름 중에는 예전에는 없었는데 새롭게 창작되어 등장한 것들이 있다. 이를테면 서유기의 세계를 주제로 붙인 삼장 법사·손오공·사오정·저팔계라든지, 사랑·만삭·말·여인·고인돌 등은 이전에는 없던 이름이다. 예전에 삼장 법사 바위는 ‘불상 바위’, 저팔계 바위는 돼지 바위, 손오공 바위는 ‘비로자나봉’으로 불렸다.
그런데 2009년부터는 제7경인 월출산 구정봉에 있는 장군 바위도 ‘큰 바위 얼굴’이라는 이름으로 알리고 바위에 얽힌 사연과 이야기를 재구성하여 영암군과 월출산 국립 공원의 ‘랜드마크’로 활용하자는 움직임이 있었다. 실제로 2010년에는 영암군의 지원으로 안내 책자가 발행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움직임과는 반대로, 영암 지역의 역사성과 지역민의 정서와는 무관하게 바위 이름을 창작해 내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의견도 있다. 다시 말해, 월출산은 수많은 바위 봉우리와 골짜기마다 전설이 담겨 있고 기암괴석마다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에 그 명칭을 붙이는 데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월출산의 기암괴석에 제대로 된 이름을 붙이기 위하여 ‘월출산 바위 옛 이름 찾기’나 ‘아름다운 이름 붙이기 운동’을 전체 군민 운동으로 펼치자는 주장까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