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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알 먹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401667
이칭/별칭 용알 먹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전라남도 영암군
집필자 박종오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의례 시기/일시 경칩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경칩(驚蟄) 때 개구리 알을 먹는 풍속.

[개설]

경칩은 24절기의 하나로 우수와 춘분 사이에 들어 있다. 음력으로는 2월 중, 양력으로는 3월 5일경이 된다. 경칩은 동면을 하던 동물들이 깨어나서 움직이기 시작하는 무렵이다. 이때 영암 지역에서는 개구리 알을 건져 먹는 풍속이 있었다.

[연원 및 변천]

영암 지역에서는 개구리 알을 “용알” 또는 “미룡알”이라고 부르는데, 경칩 때 산골짜기의 계곡을 찾아 개구리 알을 먹는다. 개구리 알을 ‘용알’이라 부르는 것에도 알 수 있듯이 경칩 때의 개구리는 용을 관념화하고 있다.

경칩과 관련하여 용을 관념하는 것은 중국의 춘용절(春龍節) 사례와 관련이 깊다. 중국에서 음력 2월 초이튿날은 용왕에게 비를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는 춘용절이다. 즉 경칩에 용을 의식하는 것은 농경이 시작되는 시점에 비를 바라는 표현인 셈이다.

[절차]

군서면 동계 마을에서는 경칩 때 개구리 알을 먹는 풍속이 있다. 이 마을에서는 우수와 경칩을 ‘개구리가 땅속에서 나오는 날’이라고 여기는데, 몸에 좋다고 하여 경칩 때 개구리 알을 주워 먹으러 간다. 개구리 알은 ‘미룡알’이라고도 부른다.

덕진면 노송리에서는 경칩에 산에 올라가 개구리 알을 안주 삼아 술을 먹는다. 이날 먹는 개구리 알은 약이 된다고 여긴다.

삼호면 서호리에서는 개구리 알을 ‘용알’ 또는 ‘농알’이라고 하는데, 경칩 때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물에 가서 개구리 알을 주워 먹는다. 이날 먹는 개구리 알은 건강에 좋다고 여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용은 농경민에게 비를 내려주는 강한 주력(呪力)을 가진 존재이다. 특히 봄기운을 가득 담은 개구리 알은 생명을 포태(胞胎)한 것으로 만물의 생기(生氣)를 담고 있다. 그래서 용알이나 미룡알로 표현되는 개구리 알을 농경이 시작되는 절기인 경칩에 먹음으로써 보신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표현된 풍속이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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