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4016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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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土亭秘訣-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
집필자 | 박종오 |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정월 초에 『토정비결(土亭秘訣)』이라는 책으로 한 해의 운수를 알아보는 풍속.
[개설]
『토정비결(土亭秘訣)』은 조선 명종 때에 토정(土亭) 이지함(李之菡)이 지은 것으로 전하는 책으로, 1년 열두 달의 신수를 판단하는 술서(術書)이다. 정초에 한 해 운수를 알아보고자 『토정비결』을 보는 풍속은 영암 지역에도 전하여 오고 있다.
[연원 및 변천]
조선 순조 때의 학자인 홍석모(洪錫謨)가 쓴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설날에 “오행점(五行占)을 던져 새해의 신수를 점쳐 본다.”라고 기록되어 있어 정초에 토정비결을 보는 풍습이 조선 후기에는 세시 풍속으로 자리 잡은 듯하다.
[절차]
토정비결은 백 단위인 상괘(上卦), 십 단위인 중괘(中卦), 일 단위인 하괘(下卦)를 합하여 세 자리수로 된 괘를 완성시켜 책에서 해당 숫자를 찾아보면 된다. 개인의 사주(四柱) 중 태어난 연월일을 가지고 숫자를 찾으면 그해의 전체 운수와 월별 풀이가 나온다.
영암 지역에서는 대개 마을에 토정비결을 볼 줄 아는 사람이 있어서 마을 사람들이 정초에 찾아가서 그해 신수를 보았다고 한다. 덕진면 노송리와 삼호면 서호리에서는 한 해의 운세를 점치고자 토정비결을 보는데, 그해 운이 좋지 않다고 하면 짚으로 사람 형상을 만든 허새비[허수아비]를 이용하여 액막이를 행하였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정초에 토정비결을 보는 것은 한 해 자신의 운수를 점쳐 보아 나쁜 운이 있을 경우 이를 미연에 막아 보고자 하는 의도에서 행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언제 어떤 위기가 닥칠지 예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를 막고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노력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