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에 활동한 경상북도 영천 출신의 충신.

[가계]

정천리(鄭千里)의 본관은 영일. 초명은 찬(讚), 자는 양지(揚之), 호는 원호(遠湖)이고, 1548년(명종 3)에 태어났다. 고조는 정광후(鄭光厚) 현손인 정이은(鄭以殷)이고, 증조는 수직(壽職) 호군(護軍) 정흥인(鄭興仁)이며, 조부는 군자감 참봉(軍資監參奉) 정귀달(鄭貴達)이다. 아버지는 통정대부 병조 참의(兵曹參議) 정효존(鄭孝存)이고, 어머니는 숙부인(淑夫人) 진양 이씨(晋陽李氏)로 주부(主簿) 이종대(李宗大)의 딸이다.

부인은 숙부인(淑夫人) 선산 김씨(善山金氏)이며 첨정(僉正) 김덕의(金德義)의 딸로, 슬하에 아들 정휘(鄭暉)가 있다.

[활동 사항]

정천리는 선조가 상으로 천리(千里)라는 이름을 내렸으며, 어려서부터 힘이 있어 마을과 고을에서 ‘정장군(鄭將軍)’이라 칭하였다. 무과에 급제하여 첨정(僉正)으로 있다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권응수(權應銖)를 따라 영천복성(永川復城) 때 화공(火攻)의 전투를 도왔다.

또한 자인·경산·비안 등지의 전투에 참여하여 많은 적을 무찔러 선무원종공신(宣武原從功臣) 삼등훈(三等勳)으로 기록되었고, 주부(主簿)를 제수 받았으며, 1609년(광해군 원년) 12월 5일 6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저술 및 작품]

목판본인 2권 1책의 『원호실기(遠湖實記)』가 있다.

[묘소]

정천리의 묘소는 경상북도 영천시 청통면 우천리 어부곡(漁夫谷)에 있으며, 방손(傍孫) 정하원(鄭夏源)의 갈문(碣文)이 있다.

[상훈과 추모]

선무원종공신 3등훈으로 경상북도 영천시 화남면 삼창리의 백의사(百義祠)에 제향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