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경상북도 영천 지역 출신의 문인.

[가계]

조호익(曺好益)의 본관은 창녕(昌寧). 자는 사우(士友), 호는 지산(芝山)이다. 조호익의 고조는 군수(郡守) 조말손(曺末孫)이며, 증조는 청백리(淸白吏) 조치우(曺致虞), 조부는 군수(郡守) 조효연(曺孝淵)이다. 부친은 조윤신(曺允愼)이며, 모친은 증(贈) 정부인(貞夫人) 인동 장씨(仁同 張氏)로 장중우(張仲羽)의 딸이다.

선처는 증(贈) 정부인(貞夫人) 김해 허씨(金海 許氏)로 현감(縣監) 허유(許裕)의 딸이며, 후처는 증(贈) 정부인(貞夫人) 거창 신씨(居昌 愼氏)로 신복진(愼復振)의 딸이다. 슬하에 후사(後嗣)가 없어 중형(仲兄) 조희익(曺希益)의 아들 참봉(參奉) 조이수(曺以需)로 뒤를 이었다.

[활동 사항]

조호익은 이황(李滉)의 문인이었고, 1545년(인종 2) 10월 21일에 태어나 1609년(광해군 원년) 8월 18일 6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575년(선조 8) 경상도 도사 최황(崔滉)이 그를 검독(檢督)으로 임명하여 한정(閑丁) 50명을 독납(督納)하게 하였으나 부모상을 마치지 못해 나아가지 못하였다. 이로 인해 최황이 그를 토호(土豪)라 상주하여, 이듬해 평안도 강동현으로 전가사변(全家徙邊)을 당하였다. 그러나 조호익은 유배지에서 후진을 양성하여 관서 지방에 학풍을 진작시켰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뒤 유성룡(柳成龍)이 그의 억울한 사정을 왕에게 고해 석방되고, 금오랑(金吾郞)으로 임명되어 행재소(行在所)로 갔다. 이후 소모관(召募官)으로 의병을 모아 중화·상원 등지에서 왜군을 많이 무찌르는 등 공을 세우고 녹피(鹿皮)를 하사받았다. 이어 형조 정랑이 되고, 1593년(선조 26) 평양 전투에 참가하여 공을 세웠다. 그 뒤 안주 부사·정주 목사 등을 지내다가 병으로 사직했다.

조호익 문하의 문인으로 김육(金堉) 등이 있다.

[학문과 저술]

조호익의 저서로는 『지산집(芝山集)』·『심경질의고오(心經質疑考誤)』·『가례고증(家禮考證)』·『주역석해(周易釋解)』·『역상추설(易象推說)』·『논위학지요(論爲學之要)』·『이기유석등변(理氣儒釋等辨)』·『대학동자문답(大學童子問答)』·『소황이두시가구주(蘇黃李杜詩家句註)』 등이 있다.

[묘소]

조호익의 묘소는 경상북도 영천시 대창면 대재리 송청산(松靑山)에 있으며, 허목(許穆)의 갈문(碣文)이 있다.

[상훈과 추모]

이조 판서 겸 동지의금부사로 추증되었으며, 처음 시호는 정간(貞簡)이었으나 후에 문간(文簡)으로 고쳤다. 경상북도 영천시 대창면 용호리 도잠서원(道岑書院)에 제향되었으며, 대창면 신광리에 고택이 남아 있다. 평안북도 성천의 학령서원(鶴翎書院), 평안북도 강동의 청계서원(淸溪書院)에 제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