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에 활동한 경상북도 영천 지역 출신의 문인.

[개설]

창녕 조씨는 신라 진평왕(眞平王)의 사위로 창성부원군(昌城府院君)에 봉군된 조계룡(曺繼龍)을 비조(鼻祖)로 하고, 고려 태조(太祖)의 사위로 대락승(大樂丞)에 오른 조겸(曺謙)을 1세조로 하여 왔다. 하지만 구보(舊譜)의 대수(代數)가 같지 않아 13세(世) 소감(小監) 조송무(曺松茂)를 1세조로 하여 세계를 이어오고 있다. 영천 입향조는 조송무의 5세손 가선대부(嘉善大夫) 좌익병마사(左翼兵馬使) 판희천군사(判熙川郡事) 조신충(曺信忠)이다.

[가계]

조용한(曺龍翰)의 본관은 창녕. 자는 운로(雲路), 호는 자계(紫溪)이며, 1694년(숙종 20) 1월 7일에 태어나 1741년(영조 17) 11월 21일 4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조는 가선대부(嘉善大夫) 동지의금부사(同知義禁府事) 조항(曺航)이며, 증조는 성현도찰방(省峴道察訪) 조사탁(曺士倬), 조부는 조정하(曺禎夏)이다.

부친은 조덕봉(曺德封)이며, 모친은 함양 박씨(咸陽朴氏)로 박세민(朴世敏)의 딸이다. 처는 능성 구씨(綾城具氏)로 구시상(具時相)의 딸이며, 슬하에 3남을 두니 조광옥(曺光玉)·조명옥(曺明玉)·조성옥(曺成玉)이다.

[활동 사항]

조용한은 재주와 덕이 뛰어났으며 정만양(鄭萬陽)과 정규양(鄭葵陽), 이재(李縡)의 문하에 종유하였다. 이현일(李玄逸)의 신원(伸寃)을 위하여 상소문으로 그 사실을 밝히고, 무신의 난[이인좌의 난]에는 영천에 있는 의병진(義陣)의 군량을 담당하였다.

[학문과 저술]

목판본인 3권 1책의 『자계유집(紫溪遺集)』이 있다.

[묘소]

조용한의 묘소는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 자천리 사곡(沙谷)에 임좌(壬坐) 향으로 있으며, 정진헌(鄭鎭憲)의 갈문(碣文)이 있다.

[상훈과 추모]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 오산리에 후손들이 추모하여 복원한 자계정(紫溪亭)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