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에 활동한 경상북도 영천 지역 출신의 문인.

[개설]

창녕 조씨는 신라 진평왕(眞平王)의 사위로 창성부원군(昌城府院君)에 봉군된 조계룡(曺繼龍)을 비조(鼻祖)로 하고, 고려 태조(太祖)의 사위로 대락승(大樂丞)에 오른 조겸(曺謙)을 1세조로 하여 왔다. 하지만 구보(舊譜)의 대수(代數)가 같지 않아 13세(世) 소감(小監) 조송무(曺松茂)를 1세조로 하여 세계를 이어오고 있다. 영천 입향조는 조송무의 5세손 가선대부(嘉善大夫) 좌익병마사(左翼兵馬使) 판희천군사(判熙川郡事) 조신충(曺信忠)이다.

[가계]

조용석(曺龍錫)의 본관은 창녕. 자는 천응(天應), 호는 북계(北溪)이며, 1705년(숙종 31) 12월 7일에 태어나 1774년(영조 50) 5월 15일 7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조는 가선대부 동지의금부사(嘉善大夫同知義禁府事) 조항(曺航)이며, 증조는 조사언(曺士彦), 조부는 조인하(曺仁夏)이다. 부친은 절충장군 첨지중추부사(折衝將軍僉知中樞府事) 조한혁(曺漢爀)이며, 모친은 숙부인(淑夫人) 흥양 이씨(興陽李氏)로 이지항(李至恒)의 딸이다.

부인은 순천 박씨(順天朴氏)로 박항원(朴恒遠)의 딸이며, 슬하에 1남 5녀를 두었다. 아들은 조명직(曺命稷)이고, 사위는 안동인(安東人) 권해운(權海運)과 풍천인(豊川人) 임철(任轍), 안동인(安東人) 김종범(金宗範), 부림인(缶林人) 홍사철(洪思喆), 함양인(咸陽人) 박충필(朴忠弼)이다.

[활동 사항]

조용석은 성품이 고아하고 경서에 널리 통달하였다. 과거에 뜻을 두지 않고 학문에만 전념하였던 학자 정만양(鄭萬陽)과 정규양(鄭葵陽)의 문하에 들어가 『심학요결』을 들었다.

만년에 현고정사를 짓고 도의를 강명(講明)하며 후진들을 장려하고 길렀는데, 학자 정제(鄭梯)가 시를 주어 이르기를 “근래엔 법문(法門)이 쇠퇴한지 오래인데, 그대 홀로 중흥[作興]의 책임을 진 공로가 많구나”하였다.

[학문과 저술]

목판본인 3권 1책의 『북계집(北溪集)』이 있다.

[묘소]

조용석의 묘소는 경상북도 영천시 화남면 귀호리 청룡등(靑龍嶝) 상절(上節)에 해좌(亥坐) 향으로 있으며, 좌찬성(左贊成) 성석우(成錫雨)의 갈문(碣文)이 있다.

[상훈과 추모]

경상북도 영천시 화남면 삼창리 붕어덤에 조용석이 강학하던 현고서당(賢皐書堂)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