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10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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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道洞-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경상북도 영천시 도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은정 |
지역 내 재료 생산지 | 도동 국수 - 경상북도 영천시 도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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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향토 음식 |
재료 | 밀가루|계란 |
관련 의례/행사 | 손님 접대 |
[정의]
경상북도 영천시 도동에 살던 광주 안씨(廣州 安氏)들이 접빈객들에게 대접하던 국수.
[연원 및 변천]
영천에서 국도를 따라 4㎞쯤 가면 북안 쪽으로 흘러오는 호계(虎溪)가 있고 호계 기슭에 울창한 숲으로 마을 전체를 감추다시피 한 아담한 동네가 있다. 이곳이 바로 도남동인데 신라 시대에 도동현이 있던 자리라고 해서 오늘날 도동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많다. 이곳은 광주 안씨(廣州 安氏)가 4백년 넘게 정착하였던 집성촌으로 이곳에는 손님에게 대접하는 특별한 국수가 있었는데 그것을 도동국수라 하였다.
주로 고을에 부임하는 군수나 현감, 경상감영의 관찰사까지 도동국수를 먹기 위해서 반드시 이곳을 들렀다고 전해지는 것으로 봐서 당시의 명성은 그야말로 대단한 것이었다. 도동국수의 명성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고인(故人)이 되었고, 1980년대에 그 마지막 명성을 기억하고 있는 분들이 있었을 따름이다. 오늘날에는 도동국수의 옛 명성이 전혀 전승되지 않고 있으며 다만 영천 지역에 있었던 향토 음식의 하나로 추억할 뿐이다.
[만드는 법]
오늘날과 같이 제분 기술이 뛰어나지 않았을 무렵, 과거에는 맷돌이나 절구, 디딜방아에 찧고 그물로 만든 체로 쳐서 가공을 했기 때문에 분말이 거친 편이었다. 도동에서는 가옥에다가 ‘국수방’이라고 해서 따로 공간을 만들었고 여기에는 사방 벽과 천정을 깨끗한 창호지로 도배하였다. 그 방에서 맷돌로 밀을 간 다음에 돗자리로 바람을 일으키면 분말이 천장이나 사방 벽에 붙게 되고 밀기울은 방바닥에 남게 된다. 그 다음 밀기울만 쓸어낸 후에 분말을 따로 쓸어 모으면 오늘날 볼 수 있는 밀가루처럼 고운 가루가 모이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든 가루에 약간의 물을 붓고 나머지는 계란으로 반죽하여 엷게 편 다음 가늘게 썰어 국수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과 같은 과정으로 만든 국수가 특산물이라 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지만 당시 상황에 비추어 보건대 특이한 가공법이었다는 점은 인정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