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영덕군 병곡면에 속하는 법정리.

[개설]

영리는 영덕군 병곡면 동쪽에 있는 지역으로, 행정리는 영1리·영2리·영3리·영4리로 구성되어 있다. 자연 마을로는 교회모태, 범흥, 부엉바우, 썩은바우마을, 아릿마, 아릿모태, 영동보곡, 웃말[웃연골], 주막거리, 중간마 등이 있다.

[명칭 유래]

영리(榮里)는 마을 지형이 연꽃이 물에 떠 있는 즉, 연화부수형국(蓮花浮水形局)이라고 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영곡리(寧谷里)라고도 불린다. 일설에는 1688년(숙종 14) 명고(明皐) 장효일(張孝一)이 수학 차 이곳에 정착하여 마을을 개척하고 연꽃이 물 위에 떠 있는 것을 보고 연곡(蓮谷)이라 이름 지었으나, 건넛마을이 생기자 상연곡(上蓮谷)이라 하다가 영동(榮洞)이 되었다고도 한다.

자연 마을인 범바우마을은 마을 뒷산 큰 바위에 부엉이가 서식하므로 이 바위와 부엉이를 마을의 상징으로 삼아서 부엉바우 또는 부엉바우골이라 하던 것이 범바우마을이 되었다. 범흥마을은 옛날 범흥사라는 사찰이 있어서 붙여진 지명이다. 썩은바우마을은 한자로 후암동(朽岩洞)이라 하였으며, 최근에는 생금바우라고도 한다. 먼 옛날에는 이곳이 저지대로서 서편 산마루까지 바다에 잠겨 있었던 것이 점차 육지가 되면서 바다 바위와 같은 흑색 바위에 크고 작은 구멍이 많이 있어 문어구멍·조개구멍 등으로 전해졌다. 이것이 썩은바우마을, 곧 후암동이 되었다.

[형성 및 변천]

영리는 조선시대에는 영곡리(寧谷里)·영동리(榮洞里)·영동(榮洞)이라 하고 영해부 북면에 속하였으며, 1896년 8월 8도에서 13도제를 실시할 때 영상동(榮上洞)이 되어 영해군(寧海郡) 북이면(北二面)에 속하였다. 그 뒤 1914년 3월 1일 전국의 행정구역을 폐합할 때 영상동·영하동(榮下洞)·보곡동(保谷洞)·백륙동(白陸洞)·백진동(白津洞) 각 일부를 통합하여 영동이라 하고 영덕군 병곡면에 속하였다. 1988년에 동을 리로 개칭할 때 영리가 되어 오늘에 이른다.

[자연환경]

영리는 서쪽으로 등운산[767.8m], 동쪽으로 철암산[187m]이 둘러싸고 있다. 북쪽으로는 칠보산[811m]을 접하고 있으며, 영리 가운데에 칠보산자연휴양림이 있다.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영1리·영2리·영3리·영4리가 떨어져 있다. 영1리는 병곡면 소재지에서 약 1㎞ 남쪽 산굽이를 돌아 서북쪽 넓은 골짜기에 자리 잡은 마을이며, 영2리는 영1리[범바우] 남쪽 산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영3리는 칠보산 줄기에 있으며, 영4리는 고래불해수욕장이 동쪽에 자리하고 있다. 영1리·영2리·영3리에 비하여 평지에 걸쳐 있으며, 영리해수욕장을 끼고 있다.

[현황]

영리의 2020년 말 면적은 약 16.3㎢이며, 2021년 5월 기준 총 182가구에 296명[남 139명, 여 157명][외국인 제외]의 주민이 살고 있다. 영3리는 칠보산 줄기에 걸쳐 있으며, 영리 한가운데에는 칠보산자연휴양림이 있다. 동쪽으로 백석리, 동남쪽으로는 병곡리, 남서쪽으로 아곡리·거무역리, 북쪽으로 금곡리와 접해 있다. 영1리·영2리·영3리는 산 중턱에 있으나 영4리는 비교적 평지에 나와 있으며, 영리해수욕장과 영덕군청소년야영장이 있다. 영4리는 1900년대 초부터 멸치와 같은 연안어업이 성행하였으며, 1920년대에는 일본인들이 입주하여 연안지 예망어업(曳網漁業)[얕은 바다에 사는 도미·가오리·상어 따위를 배의 힘으로 그물을 당기면서 잡는 어업]이 발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