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괴시리에 있는 조선 후기 누정.

[개설]

영해입천정(寧海卄川亭)은 남붕익(南鵬翼)[1641~1687]이 1680년경에 건립한 누정이다. 남붕익의 본관은 영양(英陽), 호는 입천(卄川)이다. 1673년(현종 14) 문과에 급제했으며, 예조좌랑(禮曹佐郎)·영산현감(靈山縣監) 등을 지냈다.

[위치]

영해입천정은 경상북도 영덕군 괴시마을 동편 산허리 부분에 자리 잡고 있다. 영덕 괴시마을에서 동해로 향하는 스무나골 초입 부분 좌측에 동화사(東華寺)가 있는데, 여기서 산쪽으로 난 길을 따라 300m가량 이동하면 영해입천정이 나타난다.

[변천]

남붕익은 관직 생활 중 1680년(숙종 3) 경신환국(庚申換局)이 일어나자 고향 영해도호부(寧海都護府) 괴시리로 돌아왔다. 그리고 만년에 입천정을 짓고 학문 연구와 후학을 양성하였는데, 남붕익 사후 건물이 무너지고 옛터마저 실전(失傳)되었다. 그렇게 200년이 흘러 1888년(고종 25) 남붕익의 5대손 남흥수(南興壽)가 선대의 유업을 기리고자, 마계의 굽이에 새로 터를 잡고 현재 규모로 중건하였다.

[형태]

영해입천정은 입천정, 마계정사(磨溪精舍), 고직사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입천정은 정면 4칸, 측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집이다. 평면은 좌우에 온돌방을 배치한 중당협실형(中堂夾室形) 구조이며, 전면에는 툇간[退間]을 내고 계자난간(鷄子欄干)을 둘러놓았다. 가구(架構)는 오량가(五樑架)이며, 전면 기둥은 원주로 하였다.

입천정 하단 좌측에 동향으로 자리한 마계정사는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 형태이며, 고직사는 정면 4칸, 측면 1칸 규모의 맞배지붕이다.

[현황]

2000년 9월 4일 경상북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19세기 후반 누정의 특징을 보여 주는 건축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