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경상북도 영덕 출신의 의병.

[개설]

권응주(權應周)[1539~1610]는 경상도 영해도호부(寧海都護府) 출신으로,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곽재우(郭再祐)[1552~1617]의 진중(陣中)으로 달려가 의병으로 활동하였다.

[가계]

권응주의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여망(汝望) 호는 곡강정(曲江亭)이다. 증조부는 권인형(權仁衡)이고 조부는 권세평(權世平)이다. 아버지는 충순위(忠順衛) 권희언(權希彦)이고 어머니는 광주안씨(廣州安氏)로 현감을 지낸 안윤희(安潤禧)의 딸이다. 부인은 대흥백씨(大興白氏) 백우청(白友淸)의 딸이다.

[활동 사항]

권응주는 안동권씨 부정공파(副正公派)의 영해 입향조인 권책(權策)[1444~?]의 현손(玄孫)이자 권희언의 5남으로 인량리(仁良里)[영덕군 창수면]에서 출생하였다. 어릴 때부터 성품이 인후(仁厚)하고 충서(忠恕)하여 불의(不義)를 추종하지 않았다고 한다. 12살이 되었을 때 부친이 사망하자 형과 함께 3년의 시묘(侍墓)를 행함에 있어 진력을 다해 모셨고 이로 인해 형제들의 효행이 읍지(邑誌)에 기록되기도 하였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에도 국난을 극복하고자 의연히 일어난 뒤 일가의 종자(從子)들을 불러 모은 후 곽재우의 의진(義陣)으로 달려가 합류하였다. 권응주를 따라 나선 조카들은 권의범(權宜範)[1558~1624]·권의정(權宜正)[1560~1632]·권의협(權宜悏)[1579~1644]이다. 이후 의병부대에 있으면서 군기(軍機)와 양향(糧餉) 등을 보급하는 일을 맡았고, 정유재란 시기에는 곽재우의 부대를 따라 화왕산성(火旺山城)에 들어가 성을 고수(固守)하는 전공을 올렸다. 화왕산성을 고수한 전과(戰果)로 승사랑(承仕郞) 예빈시봉사(禮賓寺奉事)에 제수되었다.

[상훈과 추모]

권응주가 거처하던 집은 호를 따서 곡강고택(曲江古宅)이라 하는데, 2000년에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123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