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영주 출신의 문신.

[개설]

박시원(朴時源)[1764~1842]은 문과 급제 후 이조정랑·봉화현감·사헌부집의·사간원사간 등을 지낸 문신이다.

[가계]

박시원의 본관은 반남(潘南), 자는 치실(穉實), 호는 일포(逸圃)이다. 아버지는 첨지중추부사를 지낸 박사표(朴師豹), 어머니는 권취규(權就揆)의 딸 증 숙부인 안동권씨(安東權氏)와 김필화(金必鏵)의 딸 증 숙부인 청도김씨(淸道金氏), 할아버지는 박정구(朴鼎九)[1719~1798], 증조할아버지는 진사 박문엽(朴文曄)[1674~1719]이다. 부인은 권상호(權相虎)의 딸 안동권씨와 민봉도(閔鳳道)의 딸 여흥민씨(驪興閔氏)이다.

[활동 사항]

박시원은 1764년(영조 40) 경상도 영천군(榮川郡) 반곡리(蟠谷里)[지금의 영주시 문정동 서릿골]에서 출생하였다. 14세 때 순흥도호부의 단계서원(丹溪書院)[지금의 봉화군 봉화읍 문단리]에서 공부하였다. 1789년(정조 13) 진사시에 급제하였으며, 1792년에는 예안현의 도산서원에서 공부하였다. 1796년 성균관에서 공부하던 중, 유생들이 김인후(金麟厚)[1510~1560]에 대한 문묘종사 청원 상소문을 올렸는데, 상소문 내용 중 이황(李滉)[1501~1570]의 학문과 관련된 부분에서 다른 유생들과 의견이 맞지 않아 성균관에서 퇴출당하였다.

박시원은 1798년(정조 22) 문과에 급제하였고, 1798년 종묘서직장에 제수되었다. 1808년(순조 8) 병조좌랑·사헌부지평에 제수되었으나, 아버지 병환으로 낙향하였다. 1814년 다시 사헌부지평에 제수되었으며, 이 무렵 이산서원의 원장을 역임하였다. 1816년(순조 16) 이조정랑에 올랐고, 1822년에는 봉화현감으로 부임하였는데, 재임 중 고을 유생들의 학문 진작을 위해 녹봉을 덜어 봉화향교 경비에 보태주었다. 1823년(순조 23)에는 접위관에 임명되었다.

박시원은 1834년(순조 34) 사헌부집의에 제수되었으나 나아가지 않았다. 1834년 순조가 승하하고 헌종이 즉위하자 상소문을 올려 성학(聖學)에 힘쓸 것을 당부하였다. 1836년(헌종 2) 사간원사간에 제수되었지만, 병환을 이유로 나아가지 않았다.

[학문과 저술]

박시원의 문집으로 8권 4책의 『일포집(逸圃集)』이 전한다. 문집에는 지금의 영주 지역에 소재한 향교·누각·정자 등의 기문이 다수 수록되어 있다.

[묘소]

박시원의 묘소는 영주시 문수면 월호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