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4011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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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友愛-孝誠-感服-大虎 |
영어공식명칭 | Deaho that was moved by brotherly love and his devotion to his parents(Folktal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영주시 가흥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은정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0년 - 「우애와 효성에 감복한 대호」 『영주시사』2에 「우애와 효성에 감복한 대호」로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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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한절마을 - 경상북도 영주시 가흥동 |
관련 지명 | 죽령 -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
성격 | 설화|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김태건|김현석|며느리|호랑이|대사 |
모티프 유형 | 우애|효성|인내|감복 |
[정의]
경상북도 영주시 가흥동 한절마을에 있는 청도김씨 가문과 관련해 전해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우애와 효성에 감복한 대호」는 영주시 가흥동 한절마을의 청도김씨(淸道金氏) 가문이 우애와 효성을 실천하여 복을 받게 된 내력을 이야기하고 있다. 김현석(金玄奭)의 이야기를 통해 운명에 좌절하지 않고 인내하며 성실하게 살아가면 호랑이도 감복한다는 내용을 강조함으로써 교훈과 함께 청도김씨 가문의 훌륭함을 드러내고 있다. 「우애와 효성에 감복한 대호」 이야기의 주인공인 김현석은 1711년(숙종 37)에 태어나 1774년(영조 50) 65세의 나이로 식년시 문과에 급제하였다.
[채록/수집 상황]
「우애와 효성에 감복한 대호」는 2010년 영주시사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영주시사』2에 수록되어 있는데, 김현석의 27대손 김창룡이 자료를 제공했다.
[내용]
조선 영조 때 영주 한절마을에는 청도김씨 영헌공(英憲公) 김지대(金之垈)의 18세손인 김태건이란 선비가 살고 있었다. 김태건은 글 읽기를 좋아하고 예의범절이 뛰어난 전형적인 선비였다. 아들 형제와 딸 하나를 키우면서 『논어』와 『맹자』를 통해 우애와 효도를 살아가는 근본으로 가르쳤다. 두 아들을 혼인시켰어도 분가시키지 않고 대가족으로 살았다.
하루는 김태건이 밖에 나갔다가 돌아오다가 며느리들이 작은 일로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모른 체하고 있다가 저녁상을 물린 후 온 가족을 모이게 했다. “우애는 효의 근본이며 우애롭게 살아가자면 참지 않을 수 없으니, 혹 다툴 일이나 참기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이 독에 참을 인(忍) 자를 써넣도록 해라.”라고 하면서 큰 독을 대청마루에 갖다 놓았다. 그 후 이 집안에는 다툼이 일어나지 않았고 항상 웃음꽃이 피었다. 우애와 효도를 실천하는 김태건 가정을 본받자는 소문이 이웃 고을에까지 퍼질 정도였다.
그런데 아들 김현석은 과거 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번번이 강급제(講及第)[과거 과목의 하나로 사서삼경을 외우게 한 다음 그 뜻을 묻는 것] 결선에서 낙방하였다. 그러나 김현석은 환갑이 가까운 나이에도 포기하지 않고 괴나리봇짐을 지고 대호고개라는 죽령을 넘어 또 과거 길에 올랐다. 떠난 지 한 달 후 해 질 무렵, 낙방 선비 김현석은 힘없이 대호고개를 넘어오고 있었다. 머리가 희끗희끗해진 중늙은이로 이제는 지친 듯 범바위에 벌렁 드러눕더니 이내 잠이 들어 코를 골았다. 얼마 후 산골짜기에서 천지를 진동하는 호랑이의 울음소리가 들렸지만 김현석은 여전히 누워 있었다. 그때 늙은 대사가 나타나서 김현석에게 “다음에 급제하실 귀한 분이 이런 위험한 곳에서 주무시면 안 된다.”라고 했다. 김현석은 자신은 이제 늙고 과거에 낙방하여 세상에 쓸모없는 불효 인간이니 마지막으로 호랑이의 밥이 되어 좋은 일이나 하려 한다고 했다. 대사가 김현석에게 그리하면 안 된다고 하면서 김현석을 산 아랫마을로 이끌었다. 대사는 다시 산길로 올라갔고, 마을 쪽으로 걸어가던 김현석이 뒤를 돌아보니 대사가 큰 호랑이로 변하여 산길로 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초옥방 촛불 아래에서 참을 ‘인(忍)’자를 쓰는 대호[산신령]의 모습이 보였다.
이후 김현석은 글공부를 계속하여 다음 과거에 장원급제하였고 풍악을 울리며 대호고개를 넘어왔다. 범바위에 이르러 대사로 둔갑한 호랑이에게 감사하는 사은문을 지어 일행 앞에서 읊었다. 김현석은 금의환향하였고 한절마을에는 잔치가 벌어졌다. 김태건이 웃으며 모두 그동안 얼마나 잘 참았는지 독을 열어 보자 하였고, 독을 열어 보니 그 안에는 ‘참을 인’ 자가 가득 들어 있어 다들 놀랐다. 김태건은 오늘날 화목과 장원급제가 잘 참아준 자손들 덕분이라 칭찬하였고 자손들은 잘 가르쳐주신 부모님 덕분이라고 칭송하였다.
[모티프 분석]
「우애와 효성에 감복한 대호」의 주요 모티프는 우애, 효성, 인내, 감복이다. 우애와 효성, 인내를 몸소 실천하고 가르친 부친과 그 가르침을 잘 따른 자식들이 있었기에 호랑이도 감복하여 장원급제라는 복을 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