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4012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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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浮石寺-怪異- |
영어공식명칭 | A Strange Story of Buseoksa Temple(Folktal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부석사로 345[북지리 148]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권미숙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0년 - 「부석사의 괴이한 이야기」 『영주시사』2에 「부석사의 괴이한 이야기」로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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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부석사 -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부석사로 345[북지리 148] |
관련 지명 | 흥주 -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
성격 | 설화|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이인보|여인|사미승|주지승 |
모티프 유형 | 귀신과 사랑|명혼설화 |
[정의]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북지리에 있는 부석사에서 이인보와 어떤 여인 사이에 일어났던 이상한 이야기.
[개설]
「부석사의 괴이한 이야기」는 영주의 고찰 부석사에서 일어난 괴이한 이야기이다. 이인보(李寅甫)[?~?]가 공무를 마치고 부석사에 들렸다가 신분을 알 수 없는 어떤 여인을 우연히 만나서 잠자리를 함께한 후, 후환이 두려워 이별을 고하자 이상한 현상이 일어났다는 내용이다.
[채록/수집 상황]
「부석사의 괴이한 이야기」는 2010년 영주시사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영주시사』2에 수록되어 있으며,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도 같은 이야기가 전한다.
[내용]
1198년(신종 1) 사천감 이인보가 경주도 제고사(祭告使)를 맡아 산천에 제사 올리는 일을 하였다. 일을 마치고 돌아가려는데, 해가 저물어 부석사에 갔더니 절의 스님이 손님방으로 맞아들였다. 좌우에 아무도 없는데 갑자기 한 여인이 행랑 마루 사이에 언뜻 보였다. 조금 후 그 여인이 춤추듯 뜰 아래로 내려와 절을 하고 층계를 올라와 곧장 방으로 들어오는데, 자세히 보니 속세의 사람 같지 않았다. 사천감은 비록 이상하게 생각되었으나 그 모습이 하도 빼어나 거절하지 못하고 있었다. 잠시 후 한 사미승이 와서 주지승이 내린 “대감께서 매우 지치고 피곤하실 것 같아서 승방으로 모셔서 차를 올리고 싶습니다.”라는 명을 전했다. 사천감은 사양하지 못하고 승방에 들어가 주지승과 함께 은근히 이야기를 나누다가 밤이 깊어서야 방으로 돌아왔다. 문득 조금 전에 본 그 여인이 찾아왔기에 사천감은 그녀를 친압하려 하였다. 여인이 말하기를 “저를 의심하지 마십시오. 제가 있는 곳이 여기서 멀지 않습니다. 평소 공의 높으신 뜻을 사모하였기에 여기에 온 것입니다.”라고 했다.
그가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자못 지혜로워 마침내 이불을 함께 하여 곡진한 정을 나누었다. 그곳에 사흘을 머문 후에 길을 나서서 우정(郵亭)에 머무는데, 지난번 그 여인이 다시 찾아왔다. 사천감이 “이미 지나온 것인데 왜 또 왔는가?”라고 하였더니, 여인이 “제가 이미 당신의 자식을 가졌지만 하나 더 얻고 싶어서 왔습니다.”라고 했다. 이에 전처럼 잠자리를 펴서 밤을 보내고 새벽이 되자 이별을 고하였다. 다시 길을 떠나 흥주(興州)[순흥]에 들어가 자려는데, 그 여인이 다시 찾아왔다. 사천감이 속으로 ‘지난번처럼 좋게 대우하다가 혹시 후환이 생길까 두렵구나.’라는 생각을 하고는 마침내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여인이 한참을 쳐다보더니 화를 내며, “좋습니다. 이후로는 다시는 저를 보지 못하실 것입니다.”라고 했다. 그 여인이 문을 나서자 회오리바람이 일더니 관청의 사립문이 부서지고 나뭇가지가 꺾였는데, 마치 도끼나 작두로 자른 것만 같았다.
[모티프 분석]
「부석사의 괴이한 이야기」는 이인보가 어떤 여인과 몇 번 동침하고 후환이 두려워 이별을 고하자 이상한 현상이 일어났다는 내용이다. 여기에 나오는 여인이 이미 죽은 여인이라고 보았을 때, 이 이야기는 『수이전』의 「최치원 이야기」, 김시습의 『금오신화』에 나오는 「만복사저포기」·「이생규장전」과 같은 명혼설화(冥婚說話)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