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401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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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Jinebawi Rock(Folktal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영주시 안정면 여륵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현주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0년 - 「지네바위」 『영주시사』2에 「지네바위」로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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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지네바위 - 경상북도 영주시 안정면 여륵리 |
관련 지명 | 용암산 - 경상북도 영주시 봉현면 유전리 |
관련 지명 | 주마산 - 경상북도 영주시 안정면 여륵리 |
관련 지명 | 무릎재 - 경상북도 영주시 봉현면 유전리 |
성격 | 설화|전설|지명유래담 |
주요 등장 인물 | 지네|구렁이|까치|천지신명|마을 장정|행인 |
모티프 유형 | 행패|인과응보 |
[정의]
경상북도 영주시 안정면 여륵리에 있는 지네바위 유래에 관한 이야기.
[개설]
「지네바위」는 지네바위의 지명유래전설이다. 지네바위 밑에는 지네가, 지네바위 근처의 못에는 구렁이가, 지네바위 위에는 까치가 살면서 이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행패를 부리자 결국 하늘의 벌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채록/수집 상황]
「지네바위」는 2010년 영주시사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영주시사』2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소백산의 한 줄기가 용암산을 이루고 용암산의 남쪽으로는 주마산이 있다. ‘주마산’은 달리는 말처럼 생긴 산이라는 뜻이다. 산의 한쪽은 영주시 안정면 여륵리이고, 반대쪽은 영주시 봉현면 노좌리이다. 한쪽과 반대쪽까지 거리는 10리는 족히 될 것이고, 그 사이에 높은 재가 있다. 이 재를 무릎재라고 하는데, 꼬불꼬불한 오솔길을 따라 넘을 수 있다. 봄에는 철쭉과 진달래가 만발하고, 가을에는 붉은 단풍이 가득하고 골짜기에서 스며 흐르는 물은 예나 지금이나 아주 맑다.
영주시 안정면 여륵리에서 산마루를 바라보면서 올라가면 길 왼편에 기이한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는데, 그 이름을 ‘지네바위’라고 한다. 수백 년 전에 지네바위 밑에는 얼마나 묵었는지 알 수 없는 지네가 살고 있었고, 지네바위 밑에 있는 깊고 큰 못에는 오래 묵은 구렁이[이무기]가 살았다고 한다. 두 괴물은 지방 사람들에게 갖가지 행패를 부려서 큰 피해를 주었다. 지네바위 앞을 지나가던 행인들은 누구 소행인지도 모르게 실종되었다. 이런 일이 연달아 일어나자 행인들의 발길이 끊어지고 초행 가는 새색시의 가마도 이 길을 피하여 험한 길을 돌아서 다니게 되었으며, 나무하는 초동들마저 얼씬도 하지 않았다.
구렁이와 지네뿐만 아니라 까치도 높은 바위 위에 앉아 있다가, 근처에 사람이 지나가면 구렁이와 지네에게 신호를 보냈다. 신호를 받은 구렁이와 지네는 쏜살같이 나가서 지나가는 사람을 해치웠다. 이러한 지네와 구렁이의 못된 소행을 천지신명이 괘씸하게 여겼다. 어느 날 갑자기 비바람이 불면서 짙은 먹구름이 산을 에워싸더니 별안간 비바람이 몰아치고 번개와 천둥이 천지에 진동하였다. 붉은 불줄기가 내리고 벼락 치는 소리가 크게 울리더니, 바위가 허연 먼지와 함께 허공에 높이 떴다가 땅에 떨어졌다. 날이 점차 개이고 맑아지자 마을의 장정들이 그곳에 달려가 보니 지네바위는 두 동강으로 갈라져 있었다. 지네바위 한쪽은 흙더미와 같이 못을 메웠고, 또 한쪽은 지네의 피가 묻어 있었다. 지네와 함께 까치도 온데간데없었다. 까치가 울던 바위에는 까치의 발자국만이 남아 있었다. 그런 일이 있고 난 뒤로는 괴물들의 행패가 없어졌으며, 오고 가는 행인들이 안심하고 이 재를 넘게 되었다.
[모티프 분석]
「지네바위」의 모티프는 ‘행패’와 ‘인과응보’이다. 지네바위에 사는 구렁이와 지네와 까치들의 행패에 결국 하늘의 경계가 있었다. 인과응보를 강조하는 이야기이다. 예로부터 권선징악을 강조하던 우리나라는 악을 행하는 이가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였는데, 그러한 사고를 반영하는 전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