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4012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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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在嶺南日記 |
영어공식명칭 | Jaeyeongnamilgi(Literary Work)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문헌/전적 |
지역 | 경상북도 영주시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정은영 |
[정의]
1518년 11월 17일부터 1520년 9월 8일까지 조선 전기 영주 출신 문신인 황사우가 쓴 일기.
[개설]
『재영남일기(在嶺南日記)』는 중종 대에 경상도도사를 지냈던 황사우(黃士祐)[1486~1536]가 재임 중에 있었던 일을 날짜순으로 적은 일기이다.
[저자]
황사우의 본관은 창원(昌原), 자는 국보(國輔), 호는 용헌(慵軒)·사우(士佑)이다. 아버지는 황희성(黃希聖), 어머니는 진유경(秦有經)의 딸이다. 1507년(중종 2) 진사가 되고, 1509년 별시문과에 갑과로 급제하였다. 1520년(중종 15) 지평이 되고, 그 뒤 문학·헌납·보덕·응교 등을 거쳐, 1529년(중종 24) 대사간이 되었다. 1530년 좌승지를 거쳐 부제학을 지내고, 1532년 한성부우윤·대사헌이 되었다. 처가의 이성사촌이 되는 김안로(金安老)에게 옥사(獄事)를 일으키기도 했다. 1534년(중종 29)에는 형조참판을 거쳐 호조판서로 승진하였고, 1535년 예조와 이조의 판서를 지내고 우찬성에 올랐다.
[편찬/간행 경위]
『재영남일기』는 경상도도사로 재임하던 황사우가 1518년 11월 17일부터 1520년 9월 8일까지 있었던 일을 기록한 일기이다.
[형태/서지]
『재영남일기』는 1책 129장으로 구성된 필사본이다. 행자수는 부정(不定)이며, 계선과 사주변도 없다. 서체는 행서체이며, 표지는 오침선장에, 표제와 내제는 ‘재영남일기’로 되어 있다. 판심제는 없다.
[구성/내용]
『재영남일기』에는 무인·기묘·경진 등 간지만 적혀 있지만, 내용을 통해 작성자와 연대는 모두 추정이 가능하다. 먼저 내용 중에 권벌(權橃)·이현보(李賢輔)·윤자임(尹自任)·김공예(金公藝) 등 중종대 활동한 인물들에 대한 언급이 있는 점‚ 1519년(중종 14) 12월 1일자 기사에 1519년 11월 22일 조광조(趙光祖) 등을 유배 보내라는 전지(傳旨)가 수록된 점 등을 통해 『재영남일기』의 작성 시기는 중종 대임을 알 수 있다.
황사우는 첫머리인 무인년(1518) 11월 19일 성균관전적으로 있다가 경상도도사에 제수되었으며‚ 후반부인 경진년(1520) 2월 23일에는 다시 경상도도사에서 사헌부지평으로 이배되었다. 1518년 11월 17일부터 1520년 2월 23일까지는 경상도도사 재임 중에‚ 1520년 2월 24일부터 9월 8일까지는 사헌부지평에 재임 중에 작성한 일기이다. 일기에는 날짜순으로 날씨를 먼저 적고 자신이 머무르던 거처와 친구·동료 관리들과의 교유 내용‚ 업무와 관련하여 행한 일 등 다양한 내용이 실려 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1518년에는 도사에 제수되어 도임(到任)[12월 17일]하는 동안 거친 역과 숙소에서 만난 다른 지방관과 대화‚ 감사를 만나고 업무를 시작한 내용‚ 근친을 위해 풍기에 간 일 등이 적혀 있다. 1519년에는 날마다 겪은 다양한 일들을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기록하고 있는데‚ 업무차 경상도 각 지방관과 찰방을 만난 사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1519년 12월 21일자 기사에 조광조를 사사하고 여러 명의 사림을 유배를 보내라는 중종의 승전(承傳)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처럼 중간에 기묘사화 등 조정에서 발생한 주요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1520년에는 2월 23일에 자신은 사헌부지평에 이배되고 새로 부임하게 될 도사는 송세충(宋世忠)이라는 사실‚ 4월 4일 조정에 도착하여 사은숙배한 후 이튿날 조참에 참석한 일‚ 조정에서 정사와 관련한 여러 가지 일화 등을 적고 있다. 그러나 1520년 2월부터 6월까지는 빠진 날이 많고 기사가 매우 소략하다.
[의의와 평가]
『재영남일기』의 내용은 주로 지방관의 업무와 관련된 것이며‚ 조정에서 발생한 주요 사건들에 대한 언급이 들어 있다. 사헌부지평으로 옮긴 뒤 일기에는 조정의 정사와 관련된 일화들이 담겨 있다. 드물게 남아있는 조선 전기 사대부의 일기라는 점 외에도 도사의 업무와 역할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