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영주 출신의 문신.

[개설]

황사우(黃士祐)[1486~1536]는 문과 장원 급제 후 경상도도사·영천군수·예조판서·우찬성 등 내·외직을 두루 역임하였다.

[가계]

황사우의 자는 국보(國輔), 호는 용헌(慵軒), 본관은 창원(昌原)이다. 증조할아버지 황전(黃躔)[1391~1459]은 영일현감을 지냈으며, 할아버지 황귀경(黃貴卿)은 자헌대부 호조판서에 증직되었다. 아버지는 순릉참봉을 역임한 황희성(黃希聖)이며, 어머니는 참의 진유경(秦有經)의 딸 정경부인 풍기진씨(豊基秦氏)이다. 황희성 대에 경상도 순흥도호부 병산[지금의 영주시 단산면 병산리]에서 경상도 풍기군 백동[지금의 영주시 풍기읍 백리]으로 이거 하였다. 부인은 현감 오수정(吳壽禎)의 딸 정경부인 영일오씨(迎日吳氏)이다.

[활동 사항]

황사우는 1486년(성종 17) 경상도 풍기군 백동에서 출생하였다. 일찍이 외삼촌 진담(秦澹)[1450~1527]을 따라 한양으로 올라가 동부학당에서 공부하였다. 1507년(중종 2) 진사시에 입격하고, 1509년 별시문과에 급제한 후 상서원직장을 거쳐 성균관전적에 올랐다. 1516년(중종 11)에는 사헌부감찰에 제수되었고, 성절사의 서장관으로 중국에 다녀왔다. 1518년 경상도도사, 1520년 성균관직강, 호조정랑, 1521년 세자시강원문학, 1522년 사간원헌납에 제수되었다. 그리고 1522년 부모님 봉양을 이유로 외관을 청해 영천군수로 부임하였다. 재임 중 어진 행정을 펼치는 한편, 인재 육성에도 노력하였다. 특히 이해(李瀣)[1496~1550] 등 고을의 저명한 선비들을 권면하였으며, 이로 말미암아 황사우에게 배우려는 많은 문도가 운집하였다. 1527년(중종 22) 사간원사간, 1528년 사헌부집의 등에 제수되었고, 1529년에는 왕의 특지로 사간원대사간이 되었다. 1532년 사헌부대사헌에 올랐으며, 1533년 형조참판을 거쳐, 경기도관찰사로 부임하였다. 1534년 호조판서에 승진하였으며, 1535년에는 우찬성에 올랐다. 1536년(중종 31) 이조판서에 제수되었다. 이 무렵 황사우는 묘소 정리를 위해 고향 풍기군으로 내려왔다가 병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학문과 저술]

황사우는 『재영남일기(在嶺南日記)』를 저술하였는데, 『재영남일기』는 1518년 11월 17일부터 1520년 9월 8일까지 경상도도사 재임 시에 작성한 것으로 조선 전기 경상도관찰사와 경상도도사의 순력 경로와 직무 등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어 있다. 그 외에도 1516년(중종 11) 성절사의 서장관으로 북경에 갔다 오면서, 『조천록(朝天錄)』을 저술했으나 일실 되었다. 『회산세고(檜山世稿)』에 유고인 『용헌고(慵軒稿)』가 실려 있다.

[묘소]

황사우의 묘소는 영주시 순흥면 내죽리 성황산에 있다.

[상훈과 추모]

황사우가 세상을 떠나자, 황사우의 죽음을 슬퍼한 중종이 소찬을 들었으며, 습진(習陳)할 때에 풍악을 없애라고 명하였다. 신광한(申光漢)[1484~1555]이 묘갈명을 지었고, 심돈(沈惇)[1569~1646]이 글을 썼다. 1853년(철종 4) 숭덕사(崇德祠)에 제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