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영월군 무릉도원면 법흥리 법흥사에 있는 고려 시대 양식의 부도.

[개설]

영월 법흥사 부도(寧越法興寺浮屠)는 고려 시대 양식의 팔각원당형 부도이다. 1968년 정영호의 책임하에 신영훈의 지도로 해체 복원하였다. 옥개석과 보개 등 일부 부재가 보수되어 신재로 대치되었던 것을 다시 구재로 대치하여 복원하였고, 탑신과 중대석이 서로 바뀐 것도 바로잡았다. 1982년 11월 3일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73호로 지정되었으나 2021년 6월 2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개정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었다.

[위치]

영월 법흥사 부도는 강원도 영월군 무릉도원면 법흥리 422-1번지 법흥사 경내에 있다. 영월 법흥사 석분 옆에 석함과 함께 나란히 있다.

[형태]

영월 법흥사 부도의 형태는 1매석으로 조성된 방형의 지대석 위에 놓인 팔각원당형 부도이다. 지대석은 널찍하며 1단의 층단을 마련하고 위에 별다른 조각이 없이 하대석이 놓여 있다. 하대석은 팔각의 하대와 연화대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하대의 각 측면에는 세장한 안상(眼像)이 음각되어 있다. 내면에는 중앙에 하부 지선으로부터 큼직한 화형(花形)이 양각되었으며 측면 상연에 갑석형의 층이 돌려져 있다.

[현황]

영월 법흥사 부도는 석조 부도 일부가 파손되어 있으며, 부도 일부는 표면이 얇게 떨어져 나가는 엽상박리로 인하여 표면이 손상되었고 지붕돌 상면은 지의류와 이끼 등으로 덮여 있다.

[의의와 평가]

영월 법흥사 부도는 옥개석의 형태나 귀꽃 등이 고려 시대에 들어서 유행한 전형적인 양식이다. 상하, 앙·복 연대의 연판 형식과 하대 측면의 안상 및 내면의 화문 조식은 초기에도 있을 수 있는 양식이다. 그러나 탑신부에서의 배흘림이나 특히 각 면의 제상은 초기적인 기운이 해이해지고 조각도 약화(略化)된 경향이므로 조성 연대는 다소 뒤인 11세기 전후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