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묵리 용덕사에 있는 통일신라시대 여래상.

[개설]

천리 석조여래입상은 원래 이동읍 천리 적동저수지 입구 저수지 하단 제방에 있었다. 1960년대 초 적동저수지 축조 공사를 시작하면서 저수지 입구 왼쪽으로 옮겨 정면 1칸의 당우(堂宇)에 안치했었다. 이후에 다시 용덕사로 이전되어 ‘용덕사 석조여래입상’으로도 불린다. 2001년 9월 16일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11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기도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형태]

용덕사로 옮겨진 후 불상 전체를 백분으로 도색하여 원형을 식별하기 어렵다. 그러나 대략 머리에는 육계의 흔적이 있고 목에는 삼도(三道)가 있으나 조금 불분명하다.

양쪽 귀는 결실되었고 법의는 통견(通肩)이며 양쪽 팔에서 흘러내린 천의는 발끝에 닿아 있다. 흉전에 원호로 나타나는 의문(衣文)이 길게 늘어져 하반신의 윤곽이 드러나고, 군의(裙衣)의 옷주름이 양각되었다. 수결(手決)은 왼손은 여원인(與願印)이고, 오른손은 가슴 앞에서 연봉(蓮峯)을 감싸고 있다.

[의의와 평가]

여래상이 연봉을 지인(持印)하는 경우는 드문 경우로, 이 불상은 여래불이 아닌 미륵불일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