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102085 |
---|---|
한자 | 山神祭 |
영어의미역 | Mountain God Festival |
이칭/별칭 | 산제,산제사,산고사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북도 음성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선풍 |
[정의]
충청북도 음성군에서 마을의 수호신인 산신에게 올리는 제사.
[개설]
산제·산제사·산치성(山致誠) 등으로 일컫기도 하는 산신제는 보통 동제의 일환으로 행해진다. 예전의 산악 신앙이 변모된 형태로서, 현재는 마을 수호신에 대한 신앙으로 알려져 있다. 음성군은 충청북도 북부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곳으로 북서쪽의 차령산맥과 남동쪽의 소백산맥 사이에 있어 산간 지역이 비교적 많은 편인데, 이 때문에 다른 지방에 비해 산신제가 많이 전승되고 있다.
[산신당의 형태]
산신당은 대개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다. 건물의 형태는 초가집이나 함석지붕을 얹은 흙벽돌집, 움집, 시멘트블록집 등 다양하다. 건물이 훼철된 경우에는 소나무나 바위 등의 자연 신체를 제당으로 이용한다. 제일은 대부분 정초에 집중되어 있는데, 마을에 따라서는 음력 시월이나 동짓달에 지내는 곳도 있다.
[제를 주관하는 제관]
제관은 대개 운세가 좋고 생기복덕이 맞으며 부정이 없는 사람으로 삼 인, 곧 제관·축관·제주(공양주)를 선출한다. 마을에 따라서는 제관과 축관 등 두 사람으로 한정하는 곳도 있고, 초헌관·아헌관·종헌관·축관·공양주 등 너댓 명을 두는 곳도 있다. 제관으로 선출되면 제를 올리기 삼 일 전부터 부정한 것을 보지 않고 상갓집 출입을 삼가는 등 금기를 엄격하게 지킨다.
제관은 산신제를 지내기 전날이나 당일 새벽에 마을 입구에 금줄을 치고 집(제관) 앞에 황토를 몇 무더기씩 뿌려놓는다. 마을에 따라서는 집집마다 황토를 놓기도 한다. 예전에는 산신제를 지내기 일 주일 전에 부정을 가셨다고 한다. 산신제를 지내는 날 제관은 미역국을 먹는데, 이는 속까지 깨끗하게 부정을 씻는다는 의미에서이다.
[제물과 제비]
제물은 일반적으로 돼지머리나 통돼지, 또는 소머리, 백설기, 삼실과(밤·대추·곶감), 포, 술, 메 등을 쓴다. 마을에 따라서는 생곡(콩·팥·쌀)과 미역(국)을 쓰는 곳도 있다. 제의 비용은 대개 대동계나 산제사계에서 충당한다. 마을에 따라서는 대동전의 수입금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계나 대동전이 없는 마을에서는 가구별로 추렴하기도 한다.
[제의 진행]
제삿날 당일 제물을 지고 산제당으로 올라간다. 메(밥)는 산제당에서 직접 짓는다. 밤 11시경 제물을 진설하고 제는 12시경에 지낸다. 제의 방식은 분향-헌작-재배-독축-재배-소지-음복의 순서로 진행된다. 먼저 향을 피우고 술 한 잔을 올리고 절을 한다.
그런 다음 마을의 풍농과 주민의 건강을 기원하는 축문을 읽고 소지를 올린다. 소지는 마을소지(대동소지)를 올린 다음 주민소지를 올린다. 산신제가 끝나면 제물을 조금씩 떼어 제단 주위에 놓고 음복을 한 후 마을로 내려오며, 다음날 이장집에서 대동계를 열고 고기를 집집마다 똑같이 나누어 준 다음 나머지 음식으로 마을잔치를 벌이기도 한다.
[현황]
음성 지역은 현재 25개 내외의 마을에서 산신제를 지내고 있다. 다른 지방과 비교해 볼 때 비교적 많은 마을에서 산신제가 전승되고 있는 편이다. 아직도 정초에 택일하여 제를 지내는 마을이 많지만, 일부 마을에서는 삼 년에 한 번씩 지내거나 음력으로 된 제일을 양력으로 고정해 놓고 지내는 곳도 있다.
몇십 년 전만 해도 일 주일 전부터 금줄을 치고 마을 곳곳에 황토를 뿌리는 등 각별하게 제를 준비하여 지냈으나, 요즘은 하루 전에 금줄을 치며 제관의 금기일도 줄어드는 등 과거에 비해 금기가 느슨해진 경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