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5013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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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山菜- |
영어공식명칭 | Wild Vegetable Bibimbap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전라북도 무주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영숙 |
[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고산 지대에서 채취하여 조리한 산채 나물을 밥에 얹어 양념 고추장에 비벼 먹는 향토 음식.
[개설]
무주 산채비빔밥에 들어가는 산채에는 풍부한 섬유소와 칼슘·인·칼륨·비타민·베타카로틴·단백질 등이 함유되어 있으며, 말리고 갈무리하는 동안에 태양 에너지와 바람에 의한 또 다른 효능을 가지게 된다. 산지에서 직접 채취한 산나물을 즉석에서 무쳐 조리하기 때문에 오염되지 않은 신선한 각종 산나물과 버섯류를 음미할 수 있고, 맛이 담백하여 영양식으로 좋다. 특히 무주군의 산채비빔밥에 들어가는 고사리와 도라지는 나물의 대명사로 고단백, 저칼로리이며, 식이 섬유가 풍부하여 배변 활동을 돕고, 혈중 내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을 낮춰 주는 작용을 하여 비빔밥과 육개장 등 여러 요리의 부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연원 및 변천]
무주군은 우리나라 내륙 지방 중 가장 중심부에 위치한 준고랭지 지역으로 덕유산, 적상산, 민주지산, 대덕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고산들이 줄지어 있다. 해발 고도가 높은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기온이 서늘하며 일교차가 큰 특징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산채 나물이 자생하기에 알맞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곡류가 부족했던 시기부터 산지로 둘러싸여진 무주군의 무풍면·설천면·안성면 일대와 덕유산 자락에서 취나물·참나물·두릅·삽주싹·홀잎나물·곤달비·원추리·더덕·도라지·고사리 등이 자생하였으며, 들에서 나는 냉이·씀바귀·참비름·쇠비름·가죽·우엉·자운영·벌금자리·달래·돌나물·불미나리·고수·메밀 같은 나물이 많이 생산되었다. 이에 무주군에서는 산과 들에서 나는 나물류를 이용한 산채비빔밥을 많이 해 먹었으며, 최근에는 향토 음식으로 지정하여 무주군 내의 향토 음식점에서 관광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만드는 법]
산채비빔밥은 무주군의 덕유산 등 고산 지대에서 채취한 나물을 이용하여 만든 음식으로, 참기름으로 양념하여 볶은 생취·도라지·곤달비·고사리·두릅·참나물 등 6종류 이상의 산채와 표고버섯과 느타리버섯 볶음 등의 버섯류와 콩나물 등을 돌려 담고 그 위에 달걀 프라이, 김 가루, 양념 고추장을 얹은 다음에 밥을 곁들여 내는 향토 음식이다.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냄비에 식용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 취나물을 넣고 간장과 소금을 약간 넣고, 물도 약간 넣은 후 볶는다. 3분 정도 볶은 후에 참기름을 넣는다. 엄나물은 마늘과 소금, 참기름을 넣고 버무려 주고, 마가목나물도 맛있게 무쳐 마지막에 깨소금을 얹는다. 쌀은 충분히 불린 후에 밥을 고슬하게 지어 준비한다. 여러 가지 준비된 나물을 그릇에 돌려 담고, 중앙에 고추장을 넣고 달걀 프라이와 김 가루를 위에 얹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무주군의 음식은 대체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성에 맞는 기본적인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 특색이라면, 산간 지방으로 강과 하천을 끼고 있어, 산에서 나는 산채나 버섯류, 강이나 냇가에서 나는 민물고기류, 그리고 밭이나 들에서 나는 밭곡식과 들나물류에 의한 음식이 주를 이룬다. 그렇지만 음식의 종류나 명칭이 다양하고, 조리 방법도 가정마다 또는 음식점마다 차이가 있어서 일일이 설명하기는 어렵다. 무주군의 음식은 그 대부분이 산과 강에서 나는 재료로 만들어지고, 이에 맞추어 발달하여 향토색이 짙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즉, 이 고장만의 별식(別食)인 더덕구이나 송이버섯을 비롯한 각종 버섯 음식과 취나물·곤달비·두릅·고사리 같은 산채류, 민물고기 조림·어죽·고동국·굴밤묵·메밀묵·장풀이 등 이 지역에서 나는 산물(産物)에 의한 전통 음식이 아직은 그 맥을 잇고 있다. 무주군의 무주 반딧불 축제, 무주 천마 축제, 부남강 변 축제, 마을로 가는 축제 등 다양한 축제 기간 중 무주군 설천면·안성면 등에서는 무주군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산채를 이용한 건강한 산채비빔밥을 준비하여 전국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