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양주시 남면 상수리에 있는 조선 후기 학자 홍구택(洪九澤)의 묘비.

[개설]

홍구택[1668~1693]의 본관은 남양(南陽), 자는 윤백(潤伯)이다. 기풍이 장중하면서도 온화하고 순하여 부모를 잘 섬겼고 자제들과 사이가 좋았으며, 교우함에 있어 믿음이 있었다. 풍부한 재주와 아름다운 자질, 학문에 힘씀, 일처리의 민첩함이 있었지만, 세상에 나아가서는 뜻을 펼치지도 못하고 일찍 죽었다.

[위치]

홍구택 묘갈(洪九澤墓碣)은 양주시 남면 상수리 남양 홍씨(南陽洪氏) 묘역 좌측 능선의 남향 언덕에 위치한다.

[형태]

비석의 높이는 134.5㎝, 너비는 52㎝, 두께는 28.5㎝이다.

[금석문]

비문은 우의정 조현명(趙顯命)이 짓었으며, 당나라 명필 안진경(顔眞卿)의 글씨를 집자(集子)하여 썼다. 건립 연도는 숭정(崇禎) 기원후 두 번째 계해년으로 되어 있어 1803년(순조 3)임을 알 수 있다.

[의의와 평가]

홍구택 묘갈은 양주시 장흥면 삼하리의 노고산 독재동 추사 필적 암각문(老姑山篤才洞秋史筆蹟岩刻文), 당나라 유공권(柳公權)의 글씨를 집자한 광사동의 조흡 신도비(趙潝神道碑) 비문과 함께 양주 지역 금석문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