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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 상여 소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301614
한자 - 喪輿 -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방성리
집필자 이원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문화재 지정 일시 1998년 9월 21일 - 경기도 무형 문화재 제27-1호로 지정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91년 9월 12일~13일 - 수원종합운동장 제7회 경기도 민속 예술 경연 대회 우수상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94년 9월 8일~9일 - 안양종합운동장 제9회 경기도 민속 예술 경연 대회 노력상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95년 9월 14일~16일 - 성남종합운동장 제10회 경기도 민속 예술 경연 대회 장려상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10년 10월 5일 - 제5회 농협 문화 복지 대상 농촌문화 부문 우수상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2년 4월 21일 - 제1회 정기 공연
채록지 고릉말 -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방성리지도보기
가창권역 고릉말 -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방성리
성격 민요|의식요
토리 메나리토리[강원도 민요의 곡조]와 경토리[서북 민요의 곡조]
기능 구분 장례 의식요|통과 의식요|운상요
형식 구분 선후창
박자 구조 빠른 박자
가창자/시연자 김인기|김환익
문화재 지정 번호 경기도 무형문화재

[정의]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방성리에서 선소리꾼과 상여꾼이 상여를 운구하면서 부르는 의식요.

[개설]

「자진 상여 소리」는 장례 의식에서 장지까지의 거리가 많이 남았을 경우 갈 길을 재촉하여 빨리 부르는 장례 의식요[운상요]로서 백석읍 방성리 고릉말의 인심이 좋고 협동심이 강하던 지역 주민이 알뜰히 가꾸고 충실히 전승·발전시켜 온 「양주 상여·회다지 소리」 중의 하나이다. 이는 장례 의식에 있어 선소리꾼과 상여꾼이 상여를 운상하면서 부르는 애달픈 소리인데, 망자의 입장에서 떠나가기가 너무나 안타까워 더디게 가면서 소리를 부른다.

[채록/수집 상황]

1999년 양주문화원에서 발행한 양주향토자료총서 제2집 『양주의 옛소리』의 59~64쪽에 실려 있다. 「자진 상여 소리1」은 당시 경기도 양주군 백석면 방성리 주민 김인기[남, 86]로부터, 「자진 상여 소리2」는 당시 광적면 효촌리 주민 김환익[남, 69]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그중에서 김환익은 양주 지역에 살고 있는 유명한 소리꾼이다. 그는 양주향토자료총서 발간 작업이 진행될 때 양주향토사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참여하였는데, 직접 자료를 채록하고 교정하였다고 『양주의 옛소리』에 밝히고 있다.

[구성 및 형식]

「자진 상여 소리」는 선소리꾼이 메기고 상여꾼들이 받는 선후창의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선소리꾼은 죽은 망자의 입장에서 애절하고 안타까운 심정을 반영하여 소리를 메기는데, 전반부는 늙어 가는 것에 대한 회한과 청춘에 대한 바람이 드러나 있다. 중반부에는 병을 치료해 보고자 하는 시도와 함께 쾌유의 실패가 나타나며, 죽고 난 이후 후회를 말고 젊었을 적에 덕을 닦을 것을 권유한다. 후반부에는 묘 터의 명당을 자랑하고 발복을 기원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곡조에 있어서는 메나리토리[강원도 민요의 곡조]와 경토리[서북 민요의 곡조]가 함께 어우러지는 다양한 음악적 특성이 나타난다.

[내용]

「자진 상여 소리1」

어허 어허야/ 어허 어허야/ 무정시월 연유헌데/ 어허 어허야/ 시월이 돌아가길/ 어허 어허야/ 말없게두만 돌아간다/ 어허 어허야/ 삼단거치 기든머리/ 어허 어허야/ 불안방이 왜차갔나/ 어허 어허야/ 불당위에 있든서리/ 어허 어허야/ 마구할미 왜꿔갔나/ 어허 어허야/ 꽃거치 곱든얼굴/ 어허 어허야/ 곱보서슬 웬일이며/ 어허 어허야/ 다릿정질 걷고보니/ 어허 어허야/ 비수거치 날이섰고/ 어허 어허야/ 팔때기를 걷고보니/ 어허 어허야/ 수양버들 늘어졌나/ 어허 어허야/ 어젯날 청춘몽에/ 어허 어허야/ 늙기설어 어찌헐까/ 어허 어허야/ 우세어뜬 허는말이/ 어허 어허야/ 그중에두 먹으랴구/ 어허 어허야/ 자식보면 떼만씨구/ 어허 어허야/ 그중에두 입으랴구/ 어허 어허야/ 입에풀만 노래한다/ 어허 어허야/ 보면보면 자세비구/ 어허 어허야/ 어찌헐까 어찌헐까/ 어허 어허야/ 늙기설어 어찌헐까/ 어허 어허야/ 늙는병을 고쳐보자/ 어허 어허야/ 편작이를 불러다가/ 어허 어허야/ 늙는병을 고쳐볼까/ 어허 어허야/ 헐수없네 수가없네/ 어허 어허야/ 억만번 생각해도/ 어허 어허야/ 조흔음식 시어지면/ 어허 어허야/ 수채구멍 찾어간다/ 어허 어허야/ 조흔비단 옷을해줘/ 어허 어허야/ 물걸래루만 돌아만간다/ 어허 어허야/ 젊었을 때 덕을닦구/ 어허 어허야/ 빈객삼천 맹상군도/ 어허 어허야/ 정신차려 살펴보니/ 어허 어허야/ 북망산을 들어갈제/ 어허 어허야/ 나에집이 여기로구나/ 어허 어허야/ 한강수 내린돌개/ 어허 어허야/ 자개등에 덕을닦구/ 어허 어허야/ 앞으론열두간 두른열두간/ 어허 어허야/ 이십사간 집을짓구/ 어허 어허야/ 이집진지 만삼년만에/ 어허 어허야/ 고사한번 지냈더니/ 어허 어허야/ 아들을나며는 효자를낳구/ 어허 어허야/ 딸을나며는 열녀를낳구/ 어허 어허야/ 말을치면 용마가되구/ 어허 어허야/ 소를치면 우마가된다/ 어허 어허야/ 어허소리를 다고만두고/ 어허 어허야/ 다른소리 하여보자/ 어허 어허야.

「자진 상여 소리2」

어허 어허/ 어허 어허/ 만당같은 집을 두고/ 어허 어허/ 천금같은 자식두고/ 어허 어허/ 문전옥답 다버리고/ 어허 어허/ 십이군정 어깨빌어/ 어허 어허/ 만천청산 들어가니/ 어허 어허/ 구천관중 깊이파고/ 어허 어허/ 칠성으로 요를삼고/ 어허 어허/ 잔디잎을 이불덥고/ 어허 어허/ 잠든 듯이 누웠으니/ 어허 어허/ 살은썩어 물이되고/ 어허 어허/ 뼈는썩어 진토되며/ 어허 어허/ 삼은칠백 흩어지니/ 어허 어허/ 어느친구 날찾으나/ 어허 어허/ 서산에 지는해는/ 어허 어허/ 지고싶어 진다느냐/ 어허 어허/ 창해유수 흐르는물/ 어허 어허/ 다시오기 어려워라/ 어허 어허.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장례요의 중심을 차지하는 소리로는 「운상하는 소리」와 「묘다지는 소리」 등을 들 수 있다. 「운상하는 소리」는 집에서 상여가 떠나 장지까지 운반되는 동안 불리는 노래로서 「상여 소리」, 「향두가」 등이라고도 불린다. 물론 상여를 옮기는 과정은 힘과 박자가 맞아야 하는 집단 노동이기에 「운상하는 소리」는 상여꾼들의 협동과 능률을 돕는 노동요적인 성격도 가지고 있다.

「운상하는 소리」의 대표적인 후렴구로는 울음, 또는 탄식의 의성음에서 비롯되어 나타나는 ‘어허’류와 장지까지 운반하는 과정 속에 넘게 되는 많은 고개를 넘자는 뜻에서 ‘넘차’[넘자에서 음이 전이됨]류, 그리고 어찌 갈 수 있겠는가라는 뜻에서 형성된 ‘어이가리’류, 망자의 인도 왕생과 명복을 비는 불교적 후렴구인 ‘나무아미타불’류, ‘관세음보살’류 등이 있다. 이에 비추어 보면 양주시의 「자진 상여 소리」는 “어허 어허” 또는 “어허 어허야”의 후렴구가 반복되어 나타나므로, ‘어허’류에 속하는 상여 소리로 볼 수 있다.

[현황]

전통식 장례 문화가 점점 사라지면서 「양주 상여·회다지 소리」를 필요로 하는 장례 의식 수요자도 많이 줄어들었다. 그리하여 「양주 상여·회다지 소리」 전승자들은 보존회를 조직하여 전통적인 방식의 독특한 장례 문화를 전승·발전시키고 있다. 1991년부터 공식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양주 상여와 회다지 소리 보존회’는 연1회 정기 공연과 각종 상설 관광 문화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여 전통적 방식의 장례 문화 공연을 보여 주고 있다. 이외에도 양주 무형 문화재 투어 공연에 참여하고, 각종 사극 드라마와 민속 축제에 초청되는 등 대중에게 「양주 상여·회다지 소리」를 알리는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양주 상여·회다지 소리」는 가사와 곡조에 있어 다양한 특성을 가짐으로 인해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흔히 「상여 소리」의 후렴은 장례 의식의 성격과 정서에 따라 다양하게 형성된다. 특히 「자진 상여 소리」는 죽음을 맞게 된 망자의 삶에 대한 회한과 청춘 시절의 젊은 아름다움과 건강에 대한 그리움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또한 이러한 내용은 장례식에 참여한 망자의 가족, 친척, 지인에게 삶의 소중함을 더욱 각인시키고 있다. 그리고 가사가 빠른 박자 속에서 구현됨으로써 상여꾼들의 움직임을 재촉하여 일의 능률을 배가시키고자 하는 데에서 노동요적 성격을 발견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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