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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상여·회다지 소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300569
한자 楊州 喪輿 灰-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방성리 고릉말
집필자 김영준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문화재 지정 일시 1998년 9월 21일연표보기 - 경기도 무형 문화재 제27-1호
성격 민요|의식요|장례 의식요|노동요
문화재 지정 번호 경기도 무형 문화재 제27-1호

[정의]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방성리 고릉말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통 만가(輓歌).

[개설]

「양주 상여·회다지 소리」고릉말에서 사람이 죽어 발인에서 무덤을 만드는 데까지의 장례 절차마다 부르는 선소리와 회다지 소리를 말한다. 고릉말이란 능이 있던 마을 혹은 능을 조성하기에 적합한 지역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아무리 왕후장상, 영웅호걸이라도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의 과정도 그렇지만 죽음을 처리하는 과정은 공평하지 않다. 그러한 내용을 양주 지역에서는 일찍부터 상여를 메며 부르는 상여 소리와 시신을 묻은 후 땅을 다지며 봉분을 쌓는 소리를 통해 반영하였다. 따라서 장례 의식요이자 노동요라고도 할 수 있다. 양주 지역에서 이러한 소리가 발달하게 된 데에는 옛 양주 지역에 동구릉, 태릉, 강릉, 양주 온릉 등 많은 왕릉이 들어서면서 여기에 양주 사람이 많이 동원되었던 배경이 있었다.

[채록/수집 상황]

양주의 지리적 특성 때문에 양주 지역에서 「상여와 회다지 소리」가 발달하였다. 양주는 한양에 인접해 있어 종종 왕릉이 조성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때 동원되었던 사람들에 의해 장례 절차나 소리의 전통이 전승된 것으로 여겨진다. 「상여와 회다지 소리」에는 그 순서에 맞추어 다양한 노랫말이 있다.

「양주 상여·회다지 소리」는 1989년 정동화가 집필하고 인천교육대학 기전문화연구소에서 간행한 「양주지방의 민요고」[『기전문화연구』18]에 실려 있으며, 1992년 양주문화원에서 발행한 『양주군지』에도 수록되어 있다. 이는 주로 광적면에서 생활하던 주민 김환익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양주 상여·회다지 소리」에 대한 전문적 채록과 연구로는 무형 문화재 원형 보존을 위한 사업 일환으로 실시되었는데, 2006년 경기대학교 국문학 전공 팀에서 조사·정리하였다.

[구성 및 형식]

양주 상여 소리는 이별의 슬픔이 주된 내용인 「긴 상여 소리」와 사자의 명복을 비는 「자진 상여 소리」, 「오호 소리」로 이루어져 있다. 양주 회다지 소리는 망자에 대한 비탄이 내용인 「긴 달고 소리」와 망자가 묻히는 곳이 명당이기를 축원하는 「자진 달고 소리」, 그리고 인생의 무상함을 읊은 「꽃방아 소리」와 그 외 「어러러 소리」, 「상사 소리」, 「새 날리는 소리」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용]

「양주 상여·회다지 소리」의 내용은 구성과 마찬가지로 상여 소리, 그리고 회다지 소리로 구분된다. 먼저 상여 소리를 보면, 장례식 때 상여를 메고 가는 상여꾼이 부르는 소리이기 때문에 망자를 보내는 슬픔과 상여꾼들의 기운을 돕는 소리가 합쳐져 있다. 「긴 상여 소리」는 상여가 출발하면서 부르는 것으로 선소리꾼이 “간다간다 떠나간다 이승길을 하직하고~”라는 등의 느린 굿거리장단으로 사설을 하면 상여꾼들이 “어허 어허리 넘차 어하”로 받는다.

「자진 상여 소리」는 갈 길이 머니 빨리 가자하면서 부르는 소리이다.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진다고 설워마라~”라 하면 “어허, 에헤”라 받으면서 상여를 멘다. 「오호 소리」는 상여가 외나무다리를 건너거나 언덕길을 오르게 될 때 집중력과 힘을 돋게 하기 위한 소리이다. “오--호--어--헤--”라고 굿거리장단으로 하는데 다른 상여 소리보다 후렴이 축약된다.

다음으로 회다지 소리는 기본적으로는 하관 후 흙을 메우고 이를 다지면서 부르는 것이다. 대개 6인 이상 짝수가 동원된다. 반주 악기로 북을 주로 사용한다. 여기에는 주술적으로 많은 의미심장한 소리가 들어가 있다. 「긴 달고 소리」[「곰방네 소리」], 「자진 달고 소리」, 「꽃방아 소리」[「회방아 소리」], 「어러러 소리」[「훠러러 소리」], 「상사 소리」[「상도야 소리」], 「새 날리는 소리」 등이다.

먼저 「긴 달고 소리」에서는 “엊그제도 성튼 몸이 오늘 회대 소리가 웬 말이요~”라 하면 후렴구로 “에 에헤~이 오~호라~달~고”라 한다. 하관 후 흙을 넣고 처음 다질 때 소리이다. 따라서 달굿대를 짚고 소리로 발을 맞추는 과정이 들어간다. 특히 그 사설에서는 ‘군방님네~’라고 선소리꾼이 달구질하는 사람들을 부르는 소리가 들어간다. 「자진 달고 소리」에서는 “달고하시는 여러분들~” 하면 “에 헤여라 달고”라 한다. 곡이 경쾌하고 동작이 크다.

「꽃방아 소리」는 죽음을 삶으로 찬양하고 달구질의 흥겨움을 자아내게 한다. “좋다 좋구나 서산낙조 떨어지는 해는 내일 다시 돋건마는 황천길이 얼마나 멀어 한번가시며는 에루화 영절인가~”라 하면 “에헤 에헤 에헤야 에헤에헤 에헤야 에야 에헤야 에헤리 좋소”라 받는다. 「어러러 소리」는 죽음이 진시황이라도 피해갈 수 없는 것임을 망자와 유가족에게 알리는 소리이다. “옛날옛적 진시황은/ 만리장성을 쌓아놓고/ 장생불사를 하려다가/ 그도 또한 아니되어/ 여산공록 깊은속에/ 속절없이 누워있고~”라 하고 있는 것이다.

「상사 소리」는 상사와 관련된 사설을 엮어 부르는데 “넬렐렐 상사도야[닐릴리 상사디야]”라는 후렴구를 받기도 한다. 「새 날리는 소리」는 회다지가 끝날 무렵에 불린다. 모두 여섯 가지 이상의 새를 열거하는데, 녹두새·종달새·굴뚝새·앵무새·학두루미·공작새·두견새·기러기·제비·참새 등이 그것이다. “우 야 훨 숼” 하는 후렴구가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양주 상여·회다지 소리」는 상여와 상여꾼이 있어야 가능하다. 양주시에서는 예전에 상장례에 필요한 도구를 보관하는 행상독[상여독]이 있었는데 점차 이들이 퇴락하면서 마을 회관에 옮겨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양주 상여·회다지 소리」와 관련해서는 양주 상여와 회다지소리 보존회가 결성되면서 그 소리와 의식을 보존하고 있으며, 나아가서는 상장례 관련 물품의 보관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현재는 일반 시민들의 경우 이와 같은 「양주 상여·회다지 소리」를 쓰는 사례들은 매우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어 그 전승에 어려움이 있다.

[현황]

「양주 상여·회다지 소리」는 1998년 9월 21일 경기도 무형 문화재 제27-1호로 지정되어 있는 문화 자산이다. 150여 명이 넘는 회원은 상조회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회원들은 오래된 전통을 이어 가기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지금도 마을에 초상이 나면 실제로 장례 전반에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생활 문화로서의 전통 장례 문화의 전수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의의]

「양주 상여·회다지 소리」에는 선인들의 슬기와 예술적 감각이 내재되어 있다. 장례의 절차에 따른 소리의 다양성, 상두꾼들의 노동의 강도에 따른 소리의 분화는 선인들의 슬기를 엿볼 수 있게 하며, 특히 회다지 동작은 예술적 감각이 돋보인다. 그리고 회다지 소리는 사자를 장례하는 풍습 가운데 수장이나 풍장, 화장 등에서는 볼 수 없는, 매장을 중시하는 우리 고유의 장례 풍습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의식요이다. 이는 무덤을 사후의 가옥으로 인식하여 사자를 편안히 모시고자 하는 한국 장례 문화의 핵심을 이루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