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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불열녀」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301727
한자 烈不烈女
이칭/별칭 「열불열녀 설화」,「개가열녀 설화」,「이부열녀 설화」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양주시
집필자 이원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81년연표보기 - 『한국구비문학대계』1-4-의정부시·남양주군 편에 수록
관련 지명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성격 설화|민담|복수담|열녀담
주요 등장 인물 아내|전남편|새남편|삼형제
모티프 유형 원수의 아내가 되었다 복수하기

[정의]

경기도 양주 지역에서 남편의 원수를 갚는 열녀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열불열녀」는 자신의 남편을 죽인 사실을 모르고 남편 친구와 재혼하여 삼형제를 낳고 살다가 사연을 듣고 새 남편을 신고하여 형벌을 받게 한 위엄 있고 세찬 여인의 복수담이자 열녀담이다. 남편을 죽인 친구와 결혼하여 남편의 원수를 갚은 부인에 관한 이야기를 「열불열녀 설화」, 「개가열녀 설화」, 「이부열녀 설화」 등이라고 하는데, 주로 열녀비를 세우게 된 내력에 해당하는 전설의 형태로 전해지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81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발간한 『한국구비문학대계』1-4-의정부시·남양주군 편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의정부 뒤 장흥면 쪽에서 일어난 사건이라 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그 지역에 사는 부부가 있었는데, 하루는 부인에게 마음이 있는 남편 친구가 남편을 죽이고 돌로 묻어 놓았다. 그리고 남편이 없어져 불안한 부인에게 접근하여 친하게 지냈고, 결국 연을 맺게 되어 아이를 셋 낳게 되었다. 나중에 아이를 셋 낳게 되자 안심한 새 남편이 부인에게 전 남편을 죽여서 돌로 묻어 놓았음을 고백하였다. 그러자 부인은 삼형제를 낳고 같이 살아온 새 남편을 고소했다. 그래서 의정부경찰서에서 새 남편을 잡아갔다.

[자료 원문]

거 의정부 뒤 접쪽 장흥면(長興面)인가? 거기서 사는 사람인데, 그것도 성도 몰랐다. 어떤 사람이 동네에 그 친구의 댁내를 보고 싶어 했는데, 볼 수가 없었다. 하루는 친구와 함께 산이 험한 곳으로 나무를 하러 가서 탐내는 여자의 남자를 죽여서 돌로 덮어 놓고. 나무를 해서 지고 갔다. 여자는 같이 나무하러 갔는데 자기 남편이 안 오니까,

“아 왜 걔 아부지가 어째 안 오느냐?”

“아 갈 제는 같이 가고도 각각 헤져서 몰라요.”

아 그러게 뭐 행방불명이 되었다. 죽여서 저 돌 속에다 묻어 놨으니 어찌 살아올 수 있는가? 남자는 그럭저럭 지내다가 그 여자가 탐을 내니깐 자주 다니다가 친한 척했다. 여자는 인제 자기 남편도 없으니까 정이 들어서 같이 살았다. 몇 해를 지나서 그 몸에서 아들 삼형제가 태어났다. 삼형제를 낳고 둘이 정답게 사니까 여자를 두루 믿고서 전사(前史) 얘기를 했다.

“내가 당신 남편을, 당신허구 살려고 내가 죽였소.”

“그래요? 그 어떻게 죽였소?”

“그 죽여서 그 돌 속에다 묻었지.”

여자는 의정부경찰서에 가서 고소를 했다. 고소를 와서 하니까 경찰이 그놈을 잡아 족치니까 “그래 내가 죽여서 묻었다.”고 불었다.

그래서 재판을 해서 그 사람은 징역을 가고, 여자는 아들 삼형제를 낳고도 자기 남편을 죽인 원수를 갚았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열불열녀」의 주요 모티프는 ‘원수의 아내가 되었다 복수하기’이다. 열불열녀 설화라고 하는 것은, 전남편에 대해서는 열(烈)이요, 재가한 남편에 대해서는 불열(不烈)이기 때문이 아니라, 전남편의 원수를 갚기 위하여 다른 남자에게 개가한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열불열녀」는 의정부경찰서 등 시공간적인 배경이 현대적 설화로 변용되어 전승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경우에 따라 남편을 죽인 것을 알고 원수를 갚기 위해 일부러 같이 사는 경우도 있으나 「열불열녀」에서는 남편 없이 홀로 남은 과부의 입장을 강조하여 친하게 자주 만나는 남자와 정이 들어서 같이 살게 되었다고 구연하고 있다.

이렇듯 민간의 여염집 여인의 맵고도 세찬 열 관념에 대한 주제와 원수에게 복수하기라는 모티프가 어우러져 있으면서도, 여인의 행위를 한 남자를 향한 정절(貞節) 또는 열(烈) 의식으로만 국한하여 해석하기에는 개가형 설화로 볼 수도 있는 측면을 가지고 있다. 또한 개가나 복수 행위에서 자유롭게 자신의 사고 의지에 따라 행동한 여인의 당당한 태도를 통해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여성성을 발견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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