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와 태자리를 연결하는 고개.

[명칭유래]

고려 공민왕 때 홍건적과 싸우던 공민왕의 군대는 홍건적이 주둔하고 있던 도랑 위쪽에 석회 가루를 풀었다. 홍건적은 위에서 내려오는 하얀 물을 쌀뜨물로 착각하여 그만큼 공민왕의 군대가 많다고 여겨 겁에 질려 부리나케 그곳을 벗어났다고 한다. 그때 불티가 날아가듯 빠르게 도망갔다 하여 부티재[불티골]로 불리게 되었다.

부티재에서 쫓겨난 홍건적들이 부티재 위에 있는 고개까지 와서야 마음을 편히 놓고 고개를 넘었다 하여 나불고개라고 일컫게 되었다. ‘놓아 버리고’를 안동 사투리로 말하면 ‘나부고’가 되는데, 나부고가 다시 ‘나불’로 줄어든 것이다. 또한 부티재에서 쫓겨 온 홍건적이 이곳에서 ‘나불나불’거리며 넘어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자연환경]

나불고개 정상 옆에는 태자1리로 내려가는 길이 있고, 약 100m 아래 왼쪽에는 건지산마을이 있다. 건지산 건너에는 큰 골짜기인 방갓골이, 건지산 아래에는 작은 골짜기인 부티골이 있다. 부티골 안에는 아주 오래 전부터 대를 이어 전통 방식으로 한지를 만드는 한지 공장이 있다.

[현황]

안동 시내에서 동북쪽으로 국도 35호선을 따라가면서 예안향교와 도산서원을 지나 40여 분 가면 청량산 가까이에 이르러 가송리 입구가 나오고 나불고개 휴게소가 보인다. 인근에는 농촌체험마을로 각광받고 있는 가송참살이마을이 있다. 문화 유적으로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74호인 고산정(孤山亭), 농암 유적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