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400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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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Pass |
이칭/별칭 | 현(峴),재,티,영(嶺),치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안동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백소애 |
[정의]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 있는 산등성이 봉우리 사이의 낮은 부분.
[개설]
재 또는 영(嶺)이라고도 한다. 산의 양쪽 비탈면에 계곡이 발달하여 양쪽으로부터 침식이 진전되면 등성이 부분이 낮아져서 안부를 형성한다. 또 경연(硬軟)의 암석이 호층(互層)을 이루고 있는 곳에서는 연한 암석이 있는 부분이 침식을 빨리 받아 낮아져서 안부를 형성하기도 한다.
『안동향토지』에 따르면 안동 지역은 은 예부터 높고 험한 산이 없어 높은 고개는 없으나 수많은 산과 마을을 이어 주는 낮고 작은 고개가 많다. 안동의 고개는 마을의 지형과 전설이 연관된 이름이 많아 말구리, 고리, 나불, 보리처럼 민간에 널리 알려진 우리말 이름이 많다.
고개는 주로 안동 시내보다 산지가 많고 마을의 경계가 뚜렷한 옛 안동군 지역에 널리 분포하는데 『영가지(永嘉誌)』에 따르면 안동의 고개는 대개 마을에서 마을로 통하는 현(峴)으로 불리어 북쪽으로는 성구현·두모현·제수현·백현·소도마현·옥산현, 남쪽으로는 풍현·대현·토현·광음현, 서쪽으로는 송현·금당현·신석현·유현·마당현 등이 있었다.
[현황]
태화동 경북하이텍고등학교 앞에서 송현동 36사단 쪽으로 넘어가는 길에 말구리재가 있다. 고려의 왕건과 후백제의 견훤이 겨루었던 고창 전투에서 쫓기던 견훤이 말에서 떨어졌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천동 두우티마을 위쪽에는 지형이 소의 머리처럼 생겼다하여 이름이 붙여진 두우티고개가 있고, 송현동에는 솔티고개가 있다.
안막동에는 와룡면 서지리로 이어지는 안막재가 있다. 옛날 와룡·도산·예안 사람들이 안동 시장으로 소를 팔러 오다가 고개에서 풀을 뜯어 먹여 소의 배가 벗구처럼 되었다고 하여 벗구재, 푸른 풀이 많은 재라고 하여 청머리재라고도 하였다.
풍산면에는 노리에 납돌고개[일명 신석(申石)], 마애리에 봉수대로 올라가는 길목에 봉수재, 매곡리에 새터마을로 들어가는 응고개(일명 원고개)가 있다. 신양리에 예천군 오암리로 넘어가는 큰 고개인 당고개가 있다. 서낭당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현애리 뒷골 북쪽에 예천군 보문면 조암리로 넘어가는 길똥재가 있다. 길이 험하여 소와 말의 똥이 길에 널려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도산면 가송리에는 모양이 고리처럼 생긴 고리재[일명 고리·고래재·분체정]가 있다. 옛날 이곳에 절이 있었고 마을 뒤에 돌부처가 하나 있다 하여 분체정이라고도 한다. 천마산(天馬山) 자락에는 말의 꼬리에 해당되는 오미산(午梶山)을 넘어가는 고개라는 뜻의 올미재가 있다.
북후면 오산리에는 고려 때부터 불렸던 보리고개는 궁핍했던 시절 풋보리를 먹었던 데서 유래된 명칭인 보리고개가 있다.
도산면 가송리와 태자리를 연결하는 고개인 나불고개는 부티재에서 쫓겨 온 홍건적이 이곳에서 ‘나불나불’거리면서 넘어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리고 임동면 대곡리·예안면과 영양군 청기면을 잇는 장갈령, 임동면 갈전리와 청송군 추현리 경계에 있는 가래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