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400488
한자 農民運動
영어음역 Nongmin Undong
영어의미역 Agrarian Movement
분야 역사/근현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안동시
시대 근대/근대
집필자 강윤정

[정의]

안동 지역의 농민들이 정치적·경제적 생활 조건을 개선하기 위하여 전개해 온 운동.

[1920년대]

1920년대 안동의 농민운동은 1923년 11월 조직된 풍산소작인회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풍산소작인회는 서울에서 활동하던 이준태권오설, 예안청년회·조선노동공제회 안동지회에서 활동하던 김남수 등 사회주의 사상을 수용한 인물들이 풍산을 비롯한 안동 서북 지역 일대 농민들과 함께 조직하였다. 명칭은 소작인회였으나 구성원 가운데 실제 주도 인물은 자작농·중소 지주 및 진보적 청년 지식인들이었다. 풍산소작인회는 서울의 노농운동 단체와 연계하면서 농민운동을 전개하여 조선노농총동맹에 가입하고, 여기서 제시한 소작율과 투쟁 방침에 맞추어 조직적으로 활동하였다.

풍산소작인회와 더불어 안동 지역의 농민운동을 이끈 또 하나의 농민운동 단체는 1925년 11월 풍서면 소산동에서 결성된 풍서농민회였다. 풍산소작인회풍서농민회는 각 면과 동리에 지회를 만들어 농민들의 계급적 이해를 개선하는 활동을 전개하였는데 그중 대표적인 활동이 1925년 11월에 전개된 도산서원 철폐 운동이었다. 농민운동 단체뿐만 아니라 안동의 모든 사회운동 단체들이 참여한 철폐 운동은 단순히 도산서원 철폐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도산서원으로 대표되는 봉건적 지배 질서에 대한 항쟁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1930년대~해방 이전]

1920년대 안동의 농민운동이 풍산소작인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면 1930년대 농민운동은 안동콤그룹이 주도하였다. 신간회 해소론이 등장하고, 1930년 경북공산당사건으로 안동의 사회운동이 위기를 맞게 되자 안동청년회·신간회 안동지회에서 활동하던 안상윤·이필·권중택은 안동의 사회운동을 지도할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였다. 그 결과 노동자·농민 대중을 망라한 공산주의 비밀 결사 조직인 안동콤그룹이 결성되었다.

안동콤그룹은 안동 지역 6개 면에 적색노동조합과 적색농민조합, 면(面) 그룹 또는 세포 조직을 결성하였다. 각 조직은 노동자·농민·청년들을 대상으로 각종 강좌와 야학을 실시하여 민족의식을 심어 주고 사회주의 사상을 전파하였다. 농민운동 부분에 있어서는 소작료 인하, 지세 및 공과금의 지주 부담 등을 요구 조건으로 내걸었다.

[해방 이후~현대]

1978년 12월 결성된 안동가톨릭농민회는 출범 직후 공소(부락) 실태 조사를 바탕으로 현지 농민 교육을 실시하였다. 교육의 내용은 농촌과 교회, 농사 기술, 농촌 문제의 본질과 해결 방안, 농가 경제의 향상과 마을 개발, 봉건 잔재의 청산 등 주로 마을의 문제에 국한되었다. 농민들은 농민 교육을 통하여 조직의 필요성을 깨닫기 시작했을 뿐 아니라, 스스로를 재발견하고 농민운동에 참여하기 시작하였다.

1970년대 후반 강제 농정이 일반화되던 시기의 농민운동은 관료주의적 횡포에 대한 농민들의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었다. 1979년 5월 5일 오원춘사건이 발생하자 안동가톨릭농민회는 이 사건을 전국적으로 폭로하여 간부들이 구속되는 등 정부와 언론의 극심한 탄압을 받았으나 안동가톨릭농민회의 조직적 대응 방식은 1980년대 지역 농민운동 성장의 발판이 되었다.

1980년대 전반 안동가톨릭농민회는 정부의 반 농민 정책을 비난하면서 농협 민주화와 농업 세제 시정 활동 등의 중요한 운동 과제를 마을 단위 중심으로 전개하였다. 1980년대 이후 개방 농정이란 이름으로 등장한 외국 농축산물의 수입 확대 정책으로 농가 부채가 크게 늘어나자, 안동가톨릭농민회는 1986년 4월 농가 부채 탕감 대회를 열고 안동역까지 진출하는 등 적극적인 시위를 벌였다. 또한 외국 농축산물 수입 반대 운동, 고추 제값 받기 대투쟁 등을 전개하여 농민운동의 공간을 넓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1988년 12월 한국가톨릭농민회의 농민운동 통일에 따른 새로운 조직 개선 방안으로 ‘새생명 공동체 운동’을 전개하였다. 이에 1993년 안동가톨릭농민회 역시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시민운동 단체인 ‘생명의 공동체’를 결성하였다.

1994년 안동가톨릭농민회는 각종 유기 농업 연구·시범 지역을 설치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가공 사업을 추진하였다. 또한 도농 교류 사업을 추진하고, 우리밀 생산지 조직의 건설과 재배 면적의 확대에도 노력하였다. 그리고 보다 효율적인 저장·가공·유통을 망라하는 ‘우리 농산 한 생명 운동’을 전개하여 지역 특성에 맞는 농산물 재배와 이를 위한 교육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였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