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성곡리에 있는 고려 전기 권행의 묘.

[개설]

권행(權幸)은 안동권씨의 시조(始祖)로, 김선평(金宣平)·장정필(張貞弼) 등과 함께 930년 안동의 병산(甁山, 현 와룡면 서지리)에서 고려 태조 왕건을 도와 후백제 견훤을 크게 격파하였다. 이에 왕건은 이들에게 태사(太師)의 벼슬을 내렸다. 현재도 세 사람을 모시고 제사 지내는 안동 태사묘(安東 太師廟)가 있다. 안동의 대표적 민속놀이인 안동차전놀이도 견훤을 물리친 병산전투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권행의 성은 원래 김(金)이었는데, 고려 태조가 기미(幾微)에 밝고 권도(權道)에 통달하였다 하여 권씨(權氏) 성을 내려 주었다고 한다.

[위치]

권태사 묘는 안동시 서후면 성곡리 능골 동쪽 비교적 완만한 해발고도 195m 산등성이에 위치하고 있다.

[변천]

권태사 묘는 오랫동안 실전(失傳)되었는데, 권태사의 17세손 권옹(權雍)이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을 보고 찾았다고 한다.

[금석문]

묘표(墓表)는 류성룡(柳成龍)이 썼으며, 앞면의 내용은 ‘고려삼한벽상삼중대광아부공신권행묘(高麗三韓壁上三重大匡亞父功臣權幸墓)’이다.

[현황]

권태사 묘에서 서북쪽으로 200m 정도 떨어진 곳에 무덤의 묘제를 지내기 위해 세운 중요민속문화재 제183호 안동권씨 능동재사(安東權氏陵洞齋舍)가 있고, 서쪽으로 170m 정도 떨어져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63호 권태사 신도비(權太師神道碑)가 있다. 권태사 신도비는 1661년(현종 2) 권태사의 24세손 권성원(權聖源)이 세웠으며, 비의 형태는 귀부 위에 비신과 이수를 얹은 모습이고 높이는 약 3.75m이다. 전액(篆額)은 숙종 때 우의정을 지낸 허목(許穆)이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