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갈전리에 있는 조선시대 전통 가옥.

[개설]

죽리 고택은 죽리거사(竹裏居士) 이용연(李龍淵)이 군위군의 죽리로부터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갈전리 원당으로 이주해 온 후 처음으로 지은 집이다. 당호는 이용연이 이거해 와서 살았다고 하여 죽리 고택이라 한다.

[위치]

경상북도 안동시 풍산읍에서 풍천면 소재지가 있는 구담으로 향하는 지방도를 따라 중리마을에 이르면 안동 하회마을로 갈라지는 중리 삼거리가 나온다. 안동시 풍천면 갈전리는 중리 삼거리 조금 못 미쳐 우측으로 뻗어 있는 길로 들어가야 나오는데, 이 길로 들어서면 곧바로 풍산들의 풍요를 지켜 주는 여자지못이 보인다. 여자지못을 감싸 돌아 저 멀리 검무산(劍舞山)을 바라보며 마을로 들어서면 길 가운데에 동산을 만들어 보호하고 있는 소나무가 나타난다. 여기서 길은 다시 두 갈래로 나누어지는데, 곧장 가면 갈밭이고 오른쪽으로 굽으면 죽리 고택이 있는 원당이 나온다.

[변천]

건립 이후 손자인 진사 죽하(竹下) 이인영(李麟永)에 의하여 ‘ㅁ’자형의 본채와 별도로 아래채, 행랑채 등이 함께 중건되었다.

[형태]

죽리 고택은 ‘ㅁ’자형의 정침과 아래채, 행랑채로 구성되어 있다. 정침은 정면 7칸, 측면 6.5칸의 규모로 사랑채와 안채, 좌익사(左翼舍)와 우익사(右翼舍)로 꾸몄다. 정침의 전면에 사랑채와 중문이 배치되어 있다.

중문을 중심으로 왼편은 작은 사랑채이고 오른편은 큰 사랑채이다. 작은 사랑채는 1칸의 마루와 1칸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두 공간은 쪽마루로 연결되어 있다. 이에 비해 큰 사랑채는 2칸통의 사랑방과 2칸통의 사랑마루로 구성되어 있으며, 방과 마루는 반 칸 크기의 툇마루로 연결되어 출입이 용이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안채는 정면 6.5칸, 측면 1.5칸 규모의 홑처마 팔작지붕집이다. 왼편부터 부엌 1.5칸, 안방 2칸, 대청 2칸, 건넌방 1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방과 대청은 반 칸의 툇마루로 연결되어 각각의 공간 이동이 편리하게 되어 있다.

좌익사는 안채의 부엌과 작은 사랑마루로 연결되며 규모는 3.5칸이다. 장방과 고방, 광을 배치하여 주로 살림 도구를 갈무리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우익사는 안채의 건넌방과 큰사랑의 사랑마루로 연결되며, 부엌과 방을 배치하여 거주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