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안동 지역에서 활동한 문신.

[가계]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정보(定甫), 호는 송소(松巢). 아버지는 인재(忍齋) 권대기(權大器), 어머니는 진성이씨(眞城李氏)로 훈도(訓導) 이제(李濟)의 딸이자 퇴계(退溪) 이황(李滉)의 재종질이다.

[활동사항]

권우는 안동부(安東府) 와룡면(臥龍面) 이계리(伊溪里, 현 경상북도 안동시 와룡면 이상리)에서 태어났다. 퇴계 이황과 월천(月川) 조목(趙穆) 문하에서 수학하였으며 남치리(南致利), 김해(金垓), 이덕홍(李德弘) 등과 서로 만나거나 서간으로 강론하였다. 또 류성룡(柳成龍), 김성일(金誠一), 구봉령(具鳳齡), 권호문(權好文) 등의 사랑과 공경을 받았다. 1573년 사마시에 합격하여 생원이 된 후 오로지 학문에 힘쓰고자 하여 14년간 향리에 있었으나, 1586년 선조의 부름으로 경릉참봉(敬陵參奉)에 임명되었다. 1587년 아버지의 복상 중 왕자사부로 임명되었으나 1590년 3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학문과 사상]

권우는 성리학, 경사(經史), 잡학에 두루 해박하였다.「태극도(太極圖)」, 『통서(通書)』, 『서명(西銘)』, 정주(程朱)의 성리서에 두루 통달하였고 사서(四書) 등의 경서에도 매우 밝았다. 또 의서(醫書), 산학(算學), 『사기(史記)』에도 정통하였다. 시가 뛰어나 충담한아(沖淡閒雅)한 옛 사람의 풍도(風度)가 있었다고 한다. 권우에 대하여 『퇴계문현록(退溪門賢錄)』에는 “위기지학(爲己之學)에 열심히 힘썼다. 선생께서 금매헌(琴梅軒)이 전사한 『주역대전(周易大全)』을 주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저술 및 작품]

문집으로 『송소집(松巢集)』이 전한다. 『송소집』은 유고(遺稿)의 형태로 경주의 경광서원(鏡光書院)에 보관되어 있다가 1721년 문집으로 간행되었다.

[묘소]

묘소는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학가산(鶴駕山)에 있다.

[상훈과 추모]

1608년 광해군이 즉위하자 스승의 옛 은혜에 보답하고자 승정원좌승지겸경연참찬관(承政院左承旨兼經筵參贊官)에 추증하고 예관(禮官)을 보내어 제사지내게 하였다. 경주의 경광서원에 배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