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4023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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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韓紙工藝 |
영어의미역 | Korean Paper Industrial Arts |
이칭/별칭 | 지공예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안동시 |
집필자 | 김재호 |
[정의]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한지를 이용하여 일상생활에 필요한 각종 기물을 장식하거나 만드는 일.
[개설]
한지공예는 한지나 닥종이[楮紙]로 글씨를 연습하거나 책을 만들거나 도배를 한 뒤 남은 자투리를 주로 이용하여 다양한 생활상의 기물을 만드는 일을 말한다. 이를 ‘지공예(紙工藝)’라고도 한다. 큰 기물로는 장(藏)·농(籠)·함(函) 등이 있고, 자리·방석·반짇고리·빗접·소반·합(盒)·항아리·소반 등의 가정용 비품에서부터 쌈지·안경집·표주박·부채·우산 등의 휴대용품, 지의(紙衣)·신발·갓모 등의 복식류와 지화(紙花)·지등(紙燈)·연(鳶) 등과 같은 연희나 의례용품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했다.
[방법]
한지공예품을 제작하는 방법은 대략 3가지로 구분된다. 첫째는 지도기(紙塗器)이다. 이는 종이를 여러 겹으로 덧발라 기물의 형태를 완성해 가는 방법이다. 이는 주로 소형기물인 쌈지·합·반짇고리·빗접 등을 만드는데 이용하는 방법이다. 장·농·함 등의 대형기물은 먼저 나무로 골격이나 기형을 만든 다음 그 안팎에 종이를 덧발랐다.
둘째는 지호기(紙糊器)이다. 이는 휴지나 파지를 물에 불려 풀과 섞어 찧어서 점토(粘土)처럼 만든 뒤 기물을 성형하는 방법이다. 합이나 함지 등 주방용품은 대략 이렇게 만들었다. 셋째는 지승기(紙繩器)이다. 이는 낱 종이쪽을 일일이 꼬아서 끈을 만들어 기물을 엮는 방법이다. 이에는 망태·멱서리·항아리·소반 등을 비롯하여 연상·필통·등경·자리·방석 등 그 종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지삿갓]
안동 지역의 한지공예 중에는 지삿갓이 널리 알려져 있다. 안동시 옥동(玉洞)에는 1960~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지도기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는 지삿갓을 많이 만들었다. 지삿갓은 대나무로 도리테와 속테를 만들고 한지를 덧씌워 붙여서 들기름을 먹인 것으로 비닐우산이나 비옷이 생산되기 이전에 주로 사용하던 생활용구이다. 특히 모내기철에는 대단히 유용했다. 비가 오더라도 모내기를 하여야 하기 때문에 지삿갓은 거의 농가의 필수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