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5011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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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民謠 |
영어음역 | Minyo |
영어의미역 | Folk So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안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봉규 |
[정의]
경기도 안산 지역에서 민중 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전해 내려오는 노래.
[개설]
민요는 예로부터 민중들 사이에 자연 발생적으로 오랫동안 불려오던 소박한 노래로서, 전문적인 소리꾼에 의해 불리는 통속민요와 각 지방에 따라 불리던 소박하고 향토적인 토속민요로 구분된다. 민요는 민중들의 사상·생활·감정 등을 담고 있으며, 작사자·작곡자가 따로 없고 민중들 사이에서 구전되어 전해 오는 노래이다. 따라서 민중의 생활을 노래한 단순한 노래의 차원을 넘어 노동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생산적인 노래라는 특징을 갖는다.
[특징]
민요 속에는 그 지방 사람들의 소박한 정서와 생활상이 깃들어 있기 때문에 향토애가 느껴지는 노래가 많다. 특히 서정적이고도 꾸밈이 없는 소박한 아름다움, 흥겹고 경쾌하며 생동감 있는 가락, 그리고 민족의 한(恨)을 표현하는 듯한 애절함 등이 특징이다. 민요 중 「배치기 소리」와 「호미씻이 노래」 및 「방아 소리」는 모두 그 유래와 독자성에서 매우 탁월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였던 역사적 사실과 관련이 깊어 이 분야의 연구자들에게 훌륭한 연구 주제가 되어 왔다. 「방아 소리」 같은 것들은 서해안 지방 곳곳에 흩어져 전승되어 온 다른 노래들과는 달리 안산에서만 유일하게 간직되어 전해 내려왔다는 데 그 특성이 있다.
[형태]
안산 지역에서 구전되고 있는 민요 역시 구비설화와 마찬가지로 서해안 지방과 경기도 중부·서부에서 전래되고 있는 민요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노동요를 비롯하여 의식 때 부르는 의식요와 행여 소리, 무가(巫歌)에서 변형된 신앙요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배치기 소리」와 「방아 소리」가 일반에게 널리 불려 왔는데, 이 또한 어업과 농업을 겸했던 지역적 특성에 기인하는 것이다. 「배치기 노래」와 「방아 소리」는 서해안 지방에 분포된 민요 중 안산 지역에만 구전되고 있는 유일한 안산의 노래라는 데 그 의미가 있다.
1. 「배치기 소리」
어로를 위하여 출항할 때 만선을 기원하며 부른 「배치기 소리」는 메기는 소리가 경쾌한 경기굿거리 4장단이고, 후렴은 경기굿거리 6장단으로 받는다. 꽹과리와 징·북·날라리 등으로 반주된다. 그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메기는 소리는 “봉죽을 받았다/ 봉죽을 받어/ 도당할아버지한테/ 봉죽을 받어/ 도당 신령님/ 귀히 보셔/ 우리 배에다/ 도장원 주신다/ 안산바다에/ 널린 고기를/ 양주[암·수]만 남기고/ 다 잡아 올리자.”이고, 받는 소리는 “에헤 에헤 어하요.”라고 한다.
배를 저어 가는 소리로 메기는 소리는 좀 더 경쾌한 리듬으로 “어기여 디어차 어기야/ 빨리 저어라 어야디야/ 손길 맞춰 빨리 저어/ 저 배보다 먼저 가세/ 안산 앞바다에 널린 고기/ 우리 배 선인들 다 잡아 보세.”이고, 받는 소리는 “어야디어차/ 어기야디야/ 어이어기야/ 에이야 허어두루나/ 배가 들어올 땐 본당 성황님 귀히 모셔/ 우리 구지에 오색꽃 피었다/ 배 쥔네 아줌마 정성 덕에/ 일대등 만대등 도장원했구나/ 봉죽을 질렀다 봉죽을 질러/ 이물 고물에 쌍봉죽 질렀다/ 우리 배는 고기 풍년/ 들판엔 오곡 풍년/ 안산 천지에 돈풍년 들었다.”고 한다.
2. 「방아 소리」
육지의 노동요인 「방아 소리」는 남정네들이 고기잡이를 떠난 뒤 농사일을 도맡아 했던 아낙네나 나이 든 동네 사람들의 노래이다. 그들은 이 노동요를 부르면서 삶의 고달픔을 잊고 한데 어울려 대동의 축제를 벌였던 것이다. 「방아 소리」는 어깨에다 우장을 메고 농기구를 들고 농악을 울리며, “우리 모두 논 메러 가세/ 여보시게 농군님들 이내 말씀 들어 보소/ 농사는 천하지대본이니 농사밖에 또 있으랴/ 농사를 잘 지어야 태평성대를 맞을 것이네/ 앞산에는 꾀꼬리 울고 뒷산에는 뻐꾸기 우니/ 풍년이로다 풍년이로다/ 안산들녘엔 풍년이로다.”라고 빠른 박자로 노래한다.
[현존하여 불리는 민요]
1. 단원구 풍도동의 경우
「상여 소리」, 「회닺는 소리-달구 소리」, 「노젖는 소리」, 「배치기 소리」, 「다리세기」, 「방아깨비 소리」, 「배올로네 소리1, 2」, 「해나오라하는 소리」, 「실강달강」, 「자장가」, 「덕담」, 「난봉가」, 「늴리리야」, 「새야새야 파랑새야1」, 「장타령」, 「청춘가1, 2, 3」 등의 민요들은 그곳에 거주하는 이상희·김계환·최기복·김근순·고만순 등 마을 주민들로부터 전해 내려오고 있다.
2. 상록구 팔곡동의 경우
「회닺는 소리1-달구 소리」, 「회닺는 소리2-달구 소리」, 「회닺는 소리3-달구 소리」 등은 상록구 팔곡동에서 김상식과 마을 주민들에게 불리고 있다.
3. 상록구 반월동의 경우
「둘레 소리」, 「논매는 소리(방아)」, 「몸돌 소리(쌈싸기)」, 「방아 소리(논매기)」, 「모심는 소리」, 「얼카덩어리」, 「용두레질 소리」, 「활쏘기(호칭)」, 「안골 지경 닺는 소리」, 「삼천리마을 지경 소리」 등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