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아산시 염치읍 대동리에 있는 조선 후기의 홍가신의 증시교지.

[개설]

홍가신(洪可臣)[1541~1615]은 충청남도 아산 출신의 조선 후기 문신·학자이다. 본관은 남양(南陽), 호는 만전당(晩全堂)·간옹(艮翁), 시호는 문장(文莊)이다. 행촌 민순(閔純)[1519~1591]에게 수학하였고 학문에 깊이가 있었다. 여러 관직을 거쳐 형조판서에 이르렀다. 특히 임진왜란 중 홍주목사로 재임하던 1596년에 이몽학의 난이 일어나자 이를 평정한 공으로 청난공신(淸亂功臣) 1등에 책록되고 영원군(寧原君)에 봉해졌으며, 청렴하고 강직하였다.

[제작 발급 경위]

『숙종실록』에는 홍가신에게 ‘문장(文莊)’ 시호가 내려진 것이 1693년(숙종 19) 1월 2일로 기록되어 있다. 홍가신선생교지(洪可臣先生敎旨)는 1707년(숙종 33)에 조정에서 홍가신에게 시호를 내려주면서 발급한 교지로 되어 있다. 후대에 모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형태]

홍가신선생교지는 교지의 문서 양식은 유지하고 있으나, 추증교지에 안보(安寶)[임금이 옥새를 찍음]되는 시명지보(施命之寶)가 없는 백문(白文) 교지로 후대 모사본일 가능성이 크다.

[의의와 평가]

홍가신선생교지는 어보가 안보[施命之寶]되어 있지 않아 원본 교지라기보다는 뒤에 후손이 모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교지에 나타나는 발급 연도는 1707년인 데 반해 『숙종실록』에서는 1693년에 시호를 내린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시기도 실록의 기록과 일치하지 않는데, 착오에 의한 것인지 1707년에 모사한 것인지 등 모사와 관련된 구체적 사유와 내력은 알 수 없다. 이 때문에 2011년 7월 20일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219호로 지정되었던 홍가신 청난공신 교서를 비롯한 고문서 9점 중 8점이 2014년에 보물 제1815호로 승격될 때 이 홍가신선생교지[증시교지]는 제외되고 계속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219호로 유지되고 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충청남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모사본이기는 하지만, 만전당 홍가신의 ‘문장(文莊)’ 시호 추증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