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충청남도 아산 출신으로 항일의식을 고취하는 활동을 했던 독립운동가.

[개설]

일제 식민정책에 반대하고 민족독립을 일깨우는 편지를 친구들에게 보내고, 일왕의 권위를 부정하는 연하장을 제작하여 일경에 체포되었다.

[활동 사항]

한명식(韓明植)[1917~1963]은 1932년 12월경부터 이선준(李銑濬)과 교류하게 되면서 이선준의 민족의식에 감화를 받아 독립운동에 투신하기로 하였다. 한명식은 주변의 친구들에게 독립운동에 함께 참여하자는 설득을 하기로 하였다.

1934년 1월 21일 및 3월 25일경 2회에 걸쳐 중국 만주국(滿洲國) 봉천성(奉天城)[현재 랴오닝성의 일부 지역]에 살고 있는 배기동(裵奇童)에게 자신의 생각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 "조선을 독립시킬 용사가 되어 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여름에는 충청남도 예산농업학교 학생으로 재학중인 김한태(金漢台)에게 편지를 보냈다. 내용은 "조선을 재건함은 우리들 청년의 책임이니 조선과 동포를 위해 노력하라."는 것이었다. 10월에는 예산농업학교 학생 신상철(申相澈)에게 "내선융화(内鮮融和)라든가 자력갱생 농촌진흥 등을 고창하는 반면 탄압정치는 매일매일 거세지니 신성한 조선을 일본 놈들에게 빼앗기고 가만히 있을 것인가. 크게 분기하여 조선 독립의 용사가 되자."라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냈다.

또한 10월에 서울 휘문고등보통학교 학생으로 재학중인 정헌갑(鄭憲甲)에게 "나날이 피폐해 가는 조선과 기아에 우는 동포를 위하여 우리들의 손으로 조선의 독립을 기도하자."라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발송하였다.

11월에는 충청남도 아산군에 거주하고 있는 조재선(趙載善)에게 "자력갱생 농촌진흥운동은 전부 가면정책에 불과하다. 이 감언에 속지 말고 조선 독립을 위하여 크게 분기하자."라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편지를 발송하였다. 12월에는 일왕의 권위를 부정하는 연하장 2매를 제작하였다.

한명식은 일왕을 폄하하는 활동을 했다는 죄목으로 1935년 2월 홍성경찰서에 체포되었다. 1935년 9월 17일 경성복심법원에서 보안법 위반 및 불경죄로 징역 1년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1936년 9월 1일 가출옥하였다.

[묘소]

한명식의 묘소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자리하고 있다.

[상훈과 추모]

정부는 한명식의 공훈을 기려 2008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