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천북면 봉화산에 있는 조선 전기 봉수대.

[개설]

충청남도 보령에 속한 흥양곶 봉수대는 조선 전기 홍주(洪州)에 속한 봉수대였다. 순천에서 시작하여 서해안을 따라 오다가 충청남도의 내륙을 거쳐 한양까지 연결되었던 제5거 중 옥구(沃溝)에서 갈라져 서천-비인-남포-보령-흥양-결성-홍주-서산-당진-면천을 거쳐 다시 제5거 중 양성(陽城)으로 전달하던 간봉(間烽)의 노선 중 하나이다. 흥양곶 봉수대는 충청남도 보령시 주교면 송학리의 조침산 봉수대에서 받아 충청남도 홍성군 결성면 고산 봉수대로 전하는 봉수대이다. 봉수대는 흥양산 혹은 봉화산[202.8m] 산정에 설치되어 있다. 산 정상의 봉수대는 사라지고, 호를 두르고 가운데가 좀 높게 남아 있고, 주변에 청해파문이 새겨진 기왓장이 발견되어 조선 시대에 봉수군(烽燧軍)이 거주하던 시설이나 연료를 저장하던 시설이있었음을 알 수 있다.

[건립 경위]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 홍주목조의 봉화 두 곳 중 흥양(興陽)이 기록되어 있어 조선 시대 전기에 봉수망 설치에 따라 개설되었다.

[위치]

보령의 오천항 북쪽 서해의 해안가에 인접한 봉화산[202.8m] 산정에 설치되어 있다.

[형태]

봉화산 정상부에 호를 두르고 가운데가 조금 높게 만들어진 평탄면이 동서 22m, 남북 23.5m로 전개되어 있는데 2000년 봉수대 정비 때에 유구는 훼손되었다.

[현황]

2000년 중장비를 동원하여 평탄 작업을 하다 봉수대가 훼손되었으며, 근래에 지어진 정자가 옆에 서 있다.

[의의와 평가]

흥양곶 봉수대는 조선 시대 서해안으로 연결되는 봉수 노선 중 직봉 제5거 중 간봉 노선을 잘 보여 주는 봉수대이다.